입회 소감문

작성자: 김승용 도미니코

 

찬미 예수님 이번에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에 입회하게 된 여수 소호동 본당 김승용 도미니코 라고 합니다. 소감문을 쓰기 전에 모든 형제 자매님들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엊그제가 성소담당신부님을 처음 뵙고 인사드렸던 거 같은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 자리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지난 1년간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사회적으로 2014416일 저희 모두가 잊을 수 없는 세월호 사건이라는 참사가 일어났고 모두가 가슴 아팠던 이런 사건을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내가 만약 저 상황이였더라면....... 내가 만약 저 상황 속의 한 사람들이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내 자신이 내 몸을 가누기도 힘든 그런 상황 속에서 나보다는 내 옆 사람을 먼저 생각하며 친구들과 제자들을 위해 내 목숨을 바쳐 그들을 구하다니요..... 제가 광주대교구 예비 신학생으로 다닐 때 고3들만 모아놓고 하는 피정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제 생각을 깨우쳐 주신 신부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그 신부님께서는 저희를 학생들이라고 차별하지 않고 오히려 친구처럼 다가와 주시면서 저희를 당신의 친구로 삼아주셨고 저희에게도 당신을 친구 삼아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 중 장기자랑 시간이 있었는데 거기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세월호 친구들을 잘 기억해보십시오 그들이 눈을 감은 곳은 얼음장 같이 차고 사정없이 몰아치는 겨울바람과 같습니다. 때문에 그 친구들이 따뜻함이라는 감정을 잊어버릴 것 같습니다. 우리가 오늘 이 자리를 함께 하면서 우리들의 이 뜨거운 열기로 그들과 함께 놀아보면서 그들에게 따뜻함이라는 감정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줍시다.` 저는 순간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해내서 살아가는 매 순간순간 마다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이렇게 많다는 것을 알게 해주실까. 신부님처럼 은 전혀 생각 하지 못했는데 저런 생각을 하실 수 가 있으신가..... 제 자신에게 반성하고 주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번 1월 달 신부님들의 인사발령이 나시고 저희 성당에 이준용(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발령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처음 오셔서하신 말씀이 너무나 감동이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고 웃으며 살라는 것 이였습니다. 또 한 번의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금 하느님을 모시며 남에게 봉사하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처럼 종들 중의 종으로 살아가겠다는 나는 어디가고 이런 일상 생활 속에 감사함도 모르며 살았는가 대체 얼마나 교만하게 살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부족한 제 자신을 주님께서는 저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해주신 분들의 청을 들어주셔서 당신이 쓰시겠다고 불러주셨고 지금 그분께로 향하는 첫 걸음마를 띄게 되었습니다. 입회하게 되면서 드는 생각이 정말 많았습니다. 내가 맞나? 과연 내가 그분의 뜻에 맞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될까? 그렇지만 그분은 그럼 잡념을 모두 버리고 따라오라고 하십니다. 저는 이런 제 자신을 주님이 불러주심에 감사드리며 그분을 향해 가는 길이 힘들고 외롭고 지칠지라도 따라가겠습니다.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여기 듣고 있나이다.

아멘!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입회자 김승용 도미니코 올림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