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Jesus himself drew near and walked with them)
-루카24,15-

짧은 여정지만 긴 나눔을 주신 '산들평화순례피정'에 함께 해주신 하느님과 '면형의 집' 수사님들을 비롯한 피정센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평화롭고 아름다운 제주가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신 자연의 모습으로 '참 좋았다.' 가 계속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올해로 가톨릭 신자가 된지 20년에 접어들어 그 기념으로 피정을 가고 싶어 했었지만 막상 비행기 타고 제주도까지 올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30년 전에 제주도 서귀포에서 겨울 철새처럼 5년여를 그렇게 살았던 추억으로 서귀포를 다시금 만났고, 면형의 집 산들평화피정을 알게 된 지금, 내 눈과 마음이 시리도록 아픈 모습의 제주가 있었음을 새삼 듣고 보고 느꼈습니다.

거기에서 주님의 나라를 위해 사랑을 심고 완전함과 거룩함으로 가꾸며 정의와 평화를 맺고자 하는 작은 과정들 속에서 아픈 노력과 큰 외침을 조금이나마 느꼈던 2박3일의 이끄심에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복음적으로 살아가라는 말씀을 담고 왔습니다.

비를 맞고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함께 비를 맞으며, 비를 맞아야 하는 이유와 그 마음을 헤아려 주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복음의 실천을 깨우칩니다.

비록 일상으로 돌아와 늘 함께 할 수는 없지만 기도와 바램과 소망으로 항상 나와 함께 걸으시는 주님의 도우심으로 주님의 사랑이 꽃 피우는 아름다운 제주가 반드시 이루어리라 믿습니다.
복음의 기쁨이 주님의 평화로 열매 맺으리라 믿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마태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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