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jpg



9월 18일 /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제1독서 : 1티모 3,14-16 / 복음 : 루카 7,31-35


찬미 예수님! 오늘 말씀안에서 바리사이들은 요한이 단식하자 마귀들렸다고 하고, 예수님이 먹고 마시자, 먹보요 술꾼이라고 합니다. 이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로부터 세례자 요한도 배척을 받고 예수님도 배척을 받았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늘 복음의 앞부분을 보면 이해하기에 도움이 됩니다. 그 내용을 보면, 백성들은 요한의 설교를 듣고 세례를 받았지만,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자신들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물리쳤습니다. 저의 복음 말씀의 관심사는 왜 바리사이들은 세례를 받지 않았는가 였습니다. 설거지 중에 옆에 있던 형제 수사님이 대답해주었습니다.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아서, 세례를 받지 않았습니다바리사이들이 왜 예수님을 믿지 않았는지, 바리사이의 삶과 예수님과의 갈등을 보고자 합니다.


바리사이는 신약 시대에 팔레스티나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유다교 분파였습니다. 당시 유다교 분파로는 바리사이 외에도 사두가이, 에세네파, 열혈당 등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바리사이들이 가장 영향력 있는 집단이었습니다. 바리사이라는 말은 어원으로 보면 분리된 사람, 구분된 사람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준수하는 데 있어서 일반 대중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태도를 간직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충실히 지킴으로써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고 하느님의 거룩하심을 닮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바리사이들은 율법 때문에 편협한 사고로 지냈지만, 대중들로부터는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었으며 그래서 지도자적인 위치를 확고하게 지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유다교와 율법에 대한 열성과 충실함, 율법 해석이 군중들로부터 인정받았던 것 같습니다. 유다교에서 확고했던 바리사이에게 반대되는 인물인 예수님이 등장하십니다.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서 그들의 지위를 위협하고 영향력을 빼앗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에 그분께 적의를 품었던 것 같습니다.


바리사이들의 눈에 비친 예수님은 그들이 권위를 갖고 가르친 전통들을 무시하거나 깨트리신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계속적으로 예수님의 행동에 이의를 제기하고 시비를 걸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세리나 죄인들과 어울리시고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지 않으시고 정결례를 소홀히 하시는 것을 강력하게 비난하셨습니다. 그들은 율법해석과 관련된 난해한 질문을 던져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고자 하였습니다.(참조, 안병철, 신약 성경 용어 사전, 가톨릭대학교출판부, 2008)

 

바리사이들은 자신의 지위를 잃는 것이 두려웠고, 자신들이 믿고 있는 율법지상주의를 버리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복음 전체를 보면서 바리사이의 모습을 알고 있고, 그렇게 살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은 바리사이와 대조되는 삶을 사는 요한의 세례를 받는 백성의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그들이 요한과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해 깨달음을 얻은 것은 하느님의 지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하느님의 지혜는 자신의 뜻을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준비입니다.


오늘 바리사이들은 내 생각이 아닐 수 있다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근거가 있으니 내 생각이 옳다는 마음은 완고하고 딱딱하고 타협할 수 있는 여지가 없습니다. 이와 달리 예수님 행복의 가르침은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 자세를 알려줍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 영적으로 부유함이 아닌 가난해져야, 우리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뜻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가난함이 우리 모두에게 있었으면 합니다.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1코린 7,32)

무엇이든지 그가 이르는대로 하시오. (200주년 신약성서 요한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