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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 /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제1독서 : 콜로 3,12-17 / 복음 : 루카 6,27-39


찬미 예수님. 추석 연휴가 시작입니다. 연휴동안 가까이 지내는 형제들과 더 가까이에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동안의 서운함, 미움들을 용서라는 복음에 도움을 받았으면 합니다. 전례력 안에서 용서가 자주 나오는 것은 아마도 용서가 쉽지 않지만, 용서를 실천하라는 의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아주 최소한 아침, 저녁 기도, 미사 때 주의 기도를 합니다. 주의 기도 안에서 우리는 매일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소서기도합니다. 이렇게 주님께 청하지만 삶에서는 실천의 어려움을 체험합니다. 복음서에는 주의 기도가 루카와 마태오에 나오는데, 마태오에만 말씀 뒤에 추가적으로, 용서에 관한 말씀이 나옵니다.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마태 6,14-15)

 

우리가 하느님께 용서받기 위해서라도 다른 사람을 용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 모르겠습니다. 용서할 마음이 생기고 나서 하겠다. 우리가 용서할 마음이 생길 때까지 기다린다면, 우리는 평생 용서하지 못할 수 도 있겠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용서할 마음이 당장 생기지 않더라도, 용서를 시도하는 마음이 필요할 것입니다.

 

용서를 시도하는 마음을 삶에서 살아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가까이 지내는 분과 용서로 대화를 나누었는데,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미워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냥 밉다하며 무시해 버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하루에 최소한 3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합니다라고 고백합니다. 말과 행동이 다른 이중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저 역시 대화 안에서, ‘원수를 사랑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너무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에게 금전적 피해를 준 사람, 의도적으로 악의적으로 우리의 마음을 상하게 한 사람을 용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께서 어떻게 가르쳐 주시는지 보아야 겠습니다. 주의 기도에서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오늘 복음의 아버지의 뜻인 원수를 사랑하여라’(루카 6,27)를 우리가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고 불가능에 가까운 말입니다. 우리는 하늘의 아버지의 뜻을 땅에서 이루려는 마음으로 이 땅에 서 있습니다. 그 차이가 너무 커서, 애써 포기해 버리고 싶기도 합니다. 아주 쉽게, ‘그냥 밉다라고 지나갈지, 고통스럽고, 용서하기 힘든 마음 앞에서, 예수님께 용서하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용서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고백할지 선택해야 겠습니다.

 

우리가 용서할 수 있다면, 그것은 어쩌면 예수님의 십자가 신비가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일 수 있겠습니다. 인간적으로는 억울하게 돌아가셨다고 볼 수 있는 십자가의 예수님을 보면, 용서로 마음이 조금은 움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 죽으셨고, 우리도 미운 이웃을 용서하기 위해, 용서하지 않으려는 나에서 죽을 수 있는 은총이 있었으면 합니다.

 

성무일도 성경소구 베드로 1서의 말씀이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모두 한마음을 품고 서로 동정하고 서로 형제처럼 사랑하며 자비심을 가지고 겸손한 사람들이 되십시오. 악을 악으로 갚거나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축복해 주십시오. 그러기 위해서 여러분이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하면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1베드 3,8-9) 우리는 미워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으로 부르심을 받은 그리스도인입니다. 그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겠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십자가 신비인, 용서의 부르심, 용서 성소로 이끌어 주시길 기도해야 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1코린 7,32)

무엇이든지 그가 이르는대로 하시오. (200주년 신약성서 요한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