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3 연중 제 27주간 토요일(루카 11, 27-28)

 

찬미 예수님!

 

신참내기 공무원이 처음으로 창구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칙대로, 소신대로 일을 해야겠다고 굳게 마음먹은 이 공무원에게 첫 번째 민원인이 왔습니다.

저 사망 신고하러 왔는데요.”

그러자 그 긴장한 그 신참 공무원은 본인이십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당황한 민원인이 이렇게 반문했습니다.

, 꼭 본인이 와야 됩니까?”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이렇게 말한 여인의 마음이 이해됩니다. 벙어리 마귀를 쫓고서 주님의 기적에 반박하는 군중들 중 몇몇에게 아마도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이겠지요? 베엘제불의 힘을 빌린다는 모함에 논리정연하게 반박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지금 들어도 참 멋진 그 말씀에 그 여인은 자연스럽게 찬탄이 나왔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을 배었던 모태와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하다고 칭송합니다. 바로 그 어머니를 부러워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그 어머니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사실은 얼마나 큰 염려와 고통 속에 사셨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을 성령으로 잉태하고 그를 키우면서 그리고 그의 고난을 눈으로 보고, 또 십자가에 매달려 죽는 모습을 봐야만 하는 어머니의 심정을 이 여인을 짐작도 못하였겠지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은 조금은 야박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시 잘 생각해보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 중의 으뜸이 바로 성모님이셨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의 전언에 그대로 내게 이루어지소서.”라고 응답하여 구원 역사를 시작한 분이 바로 그분이었고, 직접 하느님을 모태에 잉태하고 품고 기른 분이셨습니다. 그러므로 사실 성모님이 염려와 고통 속에 사셨다는 말은 반만 맞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분은 사실 그 누구보다 큰 영광과 축복 속에 계셨다고 믿어집니다. 오늘 하루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가운데 우리 행복은 시작됩니다. 그것이 우리의 믿음이고 그것이 우리의 구원이며 그것이 우리의 삶,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