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오늘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예정되었던 날입니다. 하지만 어제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서 수능시험이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의 결실을 맺고자 열심히 달려온 수험생들과 그 가족들은 많이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계획들을 세우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오늘처럼 우리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들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그럴때마다 우리는 흔들리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들리는 건 더 강해지기 위함입니다. 바람을 이겨내면 더 굵은 뿌리를 내릴 수 있지만, 포기하면 꺾이고 쓰러지게 됩니다. 바람이 불 때 중심을 잘 잡아야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조금만 더 견뎌낸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필지금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하고 불평만 하고 있는 것과, ‘마침이렇게 시간이 주어져서 더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었네라고 생각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상황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하필마침을 생각하면서 잘 견뎌내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는 질문에 하느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고 대답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느님 나라를 여러분들은 느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듣게 되는 많은 뉴스들은 하느님 나라와는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집니다. 매일 들려오는 여러 가지 사건사고는 세상에 하느님 나라보다는 어둠이 더 가득한 것처럼 느껴지기 까지 합니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많은 아픔들을 겪었습니다. 세월호와 백남기 농민사건, 국정농단과 각종 비리들... 이름만 들어도 가슴아프고 암울한 일들을 많이도 겪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젠 희망이 없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어두움이 판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희망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난 오늘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나요? 세월호 사건과 백남기 농민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지고, 국정농단과 비리를 일으켰던 주범들은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어두움만 판치는 것 같았던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빛이 비추이기 시작한 것일까요? 겉으로 드러난 어둠이 움직이자 숨어있던 빛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입니다. 숨어 있던 빛들이 빛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 학생들, 직장인들 등 너무나 평범했던 사람들이 힘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어 주었던 건, 바로 어둠이었습니다. 어둠이 움직이자 빛도 움직였던 것입니다. 어둠이 사라지고 빛이 가득한 세상이 어쩌면 하느님 나라는 아닐까요? 가장 큰 계명은 바로 하느님 사랑이웃사랑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아파하는 이웃들과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는 이들과 함께 슬퍼하는 것. 그래서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곳, 그곳이 바로 하느님 나라인 것입니다. 오늘 하루 주변에 있는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안에 머무시는 하느님 나라를 발견하시는 하루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