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2-10-05 09:23
조회
7535

 

 10월 5일 /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제1독서 : 갈라 2,1-2.7-14 / 복음 : 루카 11,1-4

 

 오늘은 주님의 기도에 대한 말씀입니다. 우리가 매일 드리는 기도이고, 특별히 전례안에서는 미사와 아침 성무일도, 저녁 성무일도 기도 총 3번이 공식적인 전례 안에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기도입니다.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으로 전해지지만, 마태오 복음에도 병행되는 구절이 전해집니다. 마태오의 주님의 기도에서는 7가지 청원이 나오지만 오늘 루카 복음에서는 5가지 청원이 나옵니다.

 처음의 2가지 청원인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소서’ 그리고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는 우리가 하느님을 향하게 하며, 아버지의 영광으로 우리를 이끌어 줍니다.

 나머지 3가지 청원인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우리의 소망을 아버지께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의 청원 한가지 한가지가 모두 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마지막인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루카 11,4)에 대해서 보려고 합니다.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라고 우리가 번역하고 있는데 정확히 번역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그리스 말을 좀 더 풀어서, 유혹에 빠지게 허락하지 마십시오’ ‘우리를 유혹에 쓰러지게 내버려 두지 마십시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혹에 빠지게 허락하지 마시고, 쓰러지게 내버려 두지 마시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유혹은 단순히 우리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어렵고 하느님의 도움이 있어야 함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유혹에 대해서 나누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성향 안에 죄로 기울어지는 성향이 있음으로 보게 됩니다. 이를 교회에서는 7죄종으로 설명합니다. 죄종은 교만, 인색, 시기, 분노, 음욕, 탐욕, 나태입니다.

 

 이러한 죄는 유혹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먼저 우리에게 각자의 상황에 따라 죄로 이끄는 유혹이 다가올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유혹에 대한 마음의 반응이 일어납니다. 마지막으로 유혹에 동의하거나 거부하는 선택을 합니다. 유혹, 반응, 동의는 죄를 짓게 되는 과정입니다. 만약 유혹이 찾아왔을 때, 그러한 유혹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고 거부한다면, 우리는 유혹에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약하고 유혹을 통해 죄를 짓는 다는 것을 알지만, 자주 죄를 짓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유혹이 찾아왔을 때 동의하지 않고 물리칠 수 있을까요?

 

 성경 안에서는 유혹의 동의한 하와와 유혹을 물리친 예수님이 전해집니다.

 

 창세기를 보면, 뱀이 하와를 유혹합니다.

 “하느님께서 ‘너희는 동산의 어떤 나무에서든지 열매를 따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는데 정말이냐?”(창세 3,1)

 그리고 하와는 뱀과 대화합니다.

 “우리는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를 먹어도 된다. 그러나 동산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 열매만은, ‘너희가 죽지 않으려거든 먹지도 만지지도 마라.’ 하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창세 3,2-3)

 그리고 뱀은 선악과를 먹으면, 하느님처럼 될 것이라고 속입니다.

 

 하와는 선악과가 먹음직하고 소담스럽고, 지혜롭게 해줄 것 같아서 열매를 먹고, 아담에게도 주어 죄를 짓게 됩니다.

 

 하와와는 반대되는 예수님의 모습을 봅니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40일간 단식하셨고, 악마의 유혹을 받으십니다. 성경에서는 3가지 유혹이 전해지는데, 악마는 마지막에 예수님을 이러한 말로 유혹합니다. “당신이 땅에 엎드려 나에게 경배하면 저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마태 4,9)하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마태 4,10)

 예수님께서는 하와처럼 유혹자와 대화하지 않습니다. 그저 유혹이 찾아왔을 때, 사탄아 물러가라고 하시며 마귀를 쫓아내는 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으로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

 

 하와는 유혹이 찾아왔을 때 범죄하는 바람에 하느님의 자녀되는 지위를 잃었지만, 예수님은 유혹을 물리치시고, 우리가 유혹을 물리치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오늘은 주님의 기도의 청원 중에서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루카 11,4) 기도를 통해 유혹을 물리침에 대해서 보았습니다. 유혹은 뱀이 하와를 유혹했던 것처럼, 끊임없이 우리를 유혹할 것입니다. 그 유혹에 대해서 어떻게 거부할 것인가? 하와처럼 유혹의 자리에 머물면서 대화하지 말고, 예수님처럼 사탄아 물러가라라는 기도 그리고 성경 말씀의 힘으로 유혹을 물리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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