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빈센트 성인의 영성 –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1-09-27 08:52
조회
8149

 

빈센트 성인의 영성

9월 27일 /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제1독서 : 즈카 8,1-8 / 복음 : 루카 9,46-50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누가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논쟁이 일어납니다. 제자들은 다른 사람보다 큰 사람이 되고 싶고,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를 옆에 세우신 다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작은 사람은 하느님 앞에서, 이웃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낮추고, 하느님과 이웃의 뜻을 헤아리는 사람입니다. 오늘 미사 중에 기념하는 빈센트 성인은 하느님과 이웃 앞에서 작은 사람의 모습을 사셨습니다. 오늘은 빈센트 성인의 작은 사람의 영성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빈센트는 하느님 섭리에 대한 신뢰의 삶을 사셨습니다. 하느님 섭리에 대한 신뢰에는 ‘하느님의 뜻’과 ‘시대적 징표’에 대한 믿음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먼저 빈센트가 실천한 하느님의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오직 아버지의 뜻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빈센트의 삶 역시 하느님 섭리를 따라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일을 중요한 것으로 여깁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뜻은 빈센트에게 모든 것을 ‘하느님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그에게 있어서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 위한 가장 일차적 요소는, 하느님께 대한 신뢰와 자신의 뜻에 대한 ‘전적인 포기’였습니다.

  그는 비록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하느님의 뜻이 분명히 나타나기 전에는 아무 것도 결코 결정하려 하지 않았으며. 어떤 결정을 할 때 상당히 신중하게 하게 됩니다. 이러한 그의 뛰어난 식별력으로 말미암아, 그는 자신에게 일어난 사건들 안에서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원하시는 부르심의 징표들을 민감하게 알아듣고 응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사명을 실현하고자 할 때, 언제나 우선적으로 사건들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고 식별하였던 빈센트처럼 실천해야 겠습니다.

 

  다음으로 시대의 징표입니다.

  빈센트가 17세기 프랑스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시대의 징표를 읽고, 많은 하느님의 사업을 할 수 있었던 일들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는 가난한 농부의 임종을 지켜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농부는 빈센트의 권유로 죽음을 앞두고 총고해를 하게 됩니다. 그는 이 경험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그에게 원하신 뜻이 바로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영적으로 물적으로 도움을 주며 봉사하는 삶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하느님의 뜻을 찾는 방법은 언제나 하느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빈센트는 삶속에서 하느님의 뜻시대의 징표를 식별기준으로 삼습니다.(참조: 성 빈센트 드 폴의 영적 여정과 영성의 특징 블로그)

 

  빈센트 성인은 하느님 섭리 안에서 하느님의 뜻과 시대의 징표를 헤아리는 삶을 사셨고, 지금도 큰 영향을 주고 계십니다. 빈센트 성인은 우리에게 말씀을 전해 주십니다. 하느님의 뜻에 여러분을 맡기고 여러분이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하느님께 맡기십시오우리가 하느님 섭리에 따라 사는 삶을 전해 주십니다. 빈센트 성인은 하느님과 이웃 앞에 작은 사람으로 사셨고, 우리는 빈센트 성인의 하느님의 뜻과 시대의 징표를 헤아리는 모습을 우리 삶 안에서도 기억해야 겠습니다.

 

전체 1,615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535
어떻게 죽음을 준비할 것인가? –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2.10.19 | 추천 0 | 조회 4696
하느님의 사랑 2022.10.19 0 4696
1534
의탁 베드로 수사의 10월 12일 강론
용진 조 | 2022.10.12 | 추천 0 | 조회 6501
용진 조 2022.10.12 0 6501
1533
형식보다 사랑의 중요함 –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2.10.12 | 추천 0 | 조회 6932
하느님의 사랑 2022.10.12 0 6932
1532
의탁베드로 수사의 10월 6일 강론
용진 조 | 2022.10.06 | 추천 0 | 조회 8796
용진 조 2022.10.06 0 8796
1531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2.10.05 | 추천 0 | 조회 7516
하느님의 사랑 2022.10.05 0 7516
1530
의탁 베드로 수사의 9월 29일 강론
용진 조 | 2022.09.29 | 추천 0 | 조회 7630
용진 조 2022.09.29 0 7630
1529
의탁 베드로 수사의9월 22일 강론
용진 조 | 2022.09.23 | 추천 0 | 조회 7559
용진 조 2022.09.23 0 7559
1528
마태오가 전하는 예수님 –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2.09.21 | 추천 0 | 조회 7699
하느님의 사랑 2022.09.21 0 7699
1527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는다면 – 성 십자가 현양 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2.09.14 | 추천 0 | 조회 8560
하느님의 사랑 2022.09.14 0 8560
1526
의탁베드로 수사의 9월 8일 강론
용진 조 | 2022.09.11 | 추천 0 | 조회 6915
용진 조 2022.09.11 0 6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