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는다면 –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2-09-14 09:22
조회
8600

 

  9월 14일 /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제1독서 : 민수 21,4ㄴ-9 / 복음 : 요한 3,13-17

 

  오늘은 십자가 현양 축일입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우리 인간의 죄를 용서해주시려고 지고 가신 십자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늘 전례 독서에서의 십자가의 의미는 이렇게 전해집니다. 민수기에서는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그들의 죄로 고통받다가 모세가 기둥 위에 달아 놓은 구리 뱀을 통해 살아났습니다. 복음에서는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라고 전합니다. 사람의 아들은 신앙으로 그분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원천임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복음 마지막 말씀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입니다. 십자가 예수님을 받아들이면, 구원으로 나아가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함을 전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핵심은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는다면,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억할 수 있을까요? 우리 대부분은 예수님께 위로받는 것을 좋아하고, 십자가를 기억하는 것은 어려워 합니다. 이 어려운 십자가의 의미를 기억하는 것을 찾아 보다가, 그리스도교 고전 준주성범의 한 부분을 찾게 되었습니다. 소제목은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한 사랑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예수님의 천국을 사랑하는 사람은 많으나, 그분의 십자가를 짊어진 사람은 적다.

  그분의 위안을 구하는 사람은 많으나, 그분의 시련을 살피는 사람은 적다.

  그분과 잔칫상을 나누려는 사람은 많으나, 그분의 재에 참여하는 사람은 적다.

  누구나 다 예수님과 함께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그분을 위하여 어떠한 고통이라도 겪겠다는 사람은 적다.

  많은 사람들이 빵을 쪼갤 때까지는 예수님을 따르지만, 예수님의 수난의 잔을 마시는 데까지 가는 사람은 적다.

  그분의 기적을 숭배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분의 십자가의 고난에 가까이 가려는 사람은 적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사랑하지만, 곤란을 당하지 않는 때만 사랑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기리고 그분께 기도하지만, 자기가 위로를 받을 때만 그렇게 한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숨기시고 잠깐 그들을 떠나실 것 같으면, 금세 원망하기도 하고, 낙담하기도 한다.(준주성범, 11장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한 사랑)

 

  준주성범의 말대로 우리는 보통 위로가 주어지는 것을 좋아하고, 반대로 고통을 참아 받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여기서는 십자가가 고통이라는 의미로 전해집니다. 준주성범의 십자가에 그치지 않고, 다른 쪽으로도 찾아보았습니다.

 

  십자가에 대한 묵상은 종신 서원 때와 사제 서품을 받으면서 정했던 십자가와 관련된 성구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필리피서 28절 십자가의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으로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는 삶을 살겠다는 지향입니다.

  코린토 전서 22절 예수 그리스도 곧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마음 안에 바라보고 따르고 싶은 것은,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늘 마음안에서 십자가 예수님을 기억하게 됩니다.

 

  마태오 복음 1624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함을 전합니다.

 

  각각 전해지는 말씀을 통해 십자가는 순종으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분은 십자가의 못박히신 예수님이시고,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제 십자가를 져야함을 보았습니다.

 

  오늘 십자가 현양 축일 복음을 통해,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는다면,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의미를 더 보면서 고통, 순종, 십자가를 기억함, 십자가를 지고 따름도 보았습니다. 우리 각자에게도 다가오는 십자가의 모습이 다를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십자가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억하며, 우리 각자의 십자가를 우리 삶 안에서 살아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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