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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나누기

예수님 체험한 사람의 변화 – 연중 제31주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2-10-30 00:59
조회
6464

 

10월 30일 / 연중 제31주일

제1독서 : 지혜 11,22―12,2 / 제2독서 : 2테살 1,11─2,2 / 복음 : 루카 19,1-10

 

오늘 복음의 주인공은 자캐오입니다. 그는 예리코의 부유한 세관장이었습니다. 히브리어 자카이에서 유래한 자케오라는 이름은 ‘때묻지 않은, 순진한’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자캐오오 관련된 이야기는 신약성서에서 오직 루카에서만 전해집니다. 전통적으로 세리들은 로마 정부나 그 속국의 지방 정부로부터 세금 징수권을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규정된 금액 이상으로 많은 세금을 거두어 들여서, 죄인으로 지탄 받았습니다. 세리들을 관장하는 세관장의 이름이 ‘때 묻지 않은 순진한’이란 의미의 자캐오였으니, 이름을 지어준 친지들과의 바람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오늘 자캐오는 예수님을 뵙고 달라지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캐오는 어떤 마음이었기에, 변화되었을까요? 오늘은 직접 우리가 자캐오가 되어서 그 의미를 봅니다.

 

자캐오는 그동안 세관장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죄인 취급 당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돈은 많았지만, 죄책감과 열등감 속에 살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의 예리코의 소경이 예수님을 뵙고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소경이 예수님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간절히 청했을 때, 그 청원이 받아들여졌습니다. 아마 예리코에서 있었던 일이라, 자캐오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무시 당했지만, 그는 예수님을 뵙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군중 때문에 예수님을 뵐 수 없었습니다. 또 키가 작았습니다.

 

그런 열망에만 머무르지 않고, 그는 실천으로 앞질러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그는 무화과나무에 올라 예수님을 뵈려고 했습니다. 자캐오는 ‘예수님을 꼭 뵙고 싶다’ 오직 이 간절한 마음이었습니다.

 

자캐오는 안되면 말고 하는 성격이 아니었습니다. 자캐오의 간절함과 연결되는 성경의 구절들을 찾아봅니다.

창세기의 야곱은 천사를 만나고 “저에게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놓아 드리지 않겠습니다.”라고 끝까지 축복을 청하고 축복을 받았습니다.

신명기에서 하느님 사랑에 관해,

너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 주 하느님은 주님 한 분뿐이시다.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바치고 힘을 다 쏟아 너의 주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겨라. 이것을 너희 자손들에게 거듭거듭 들려주어라. 집에서 쉴 때나 길을 갈 때나 자리에 들었을 때나 일어났을 때나 항상 말해 주어라.

신명기에서는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우리의 모든 것을 다해서 사랑하라고 전해줍니다.

신약의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 무덤에 가보니, 돌이 치워져 있는 것을 보고, 슬퍼하고 울면서, 주님이 어디에 모셔졌는지 찾았습니다. 그리고 간절히 예수님을 찾던 마리아 막달레는 처음으로 부활한 예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합니다.

 

자캐오는 그런 야곱처럼, 신명기 말씀처럼,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예수님을 뵙고 싶은 열망이 컸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이 이루어집니다. 예수님께서 자캐오를 부르십니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런 자캐오를 봐주시고 자캐오의 집에 머무시겠다고 하십니다. 자캐오는 예수님께 사랑받는 체험, 인정 받는 체험, 용서 받는 체험을 한 것입니다.

 

야곱은 하느님을 체험하고 나서, 그의 이름은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로 바뀝니다. 자캐오도 예수님을 뵙고 바로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자캐오는 예수님을 뵙고, 바로 그 사랑을 실천합니다. 그리고 복음 마지막에서는 이렇게 전합니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예수님께서는 죄인이던 우리에게도 용서해 주려고 오셨다는 것을 전해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자캐오가 예수님을 뵙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고, 그는 나무 아래에서 그를 부르시는 예수님을 체험합니다. 오늘 자캐오와 예수님의 만남이 전해주는 것은, 예수님과의 만남, 예수님께 사랑 받는 체험 이후에 변화입니다.

 

그러면 우리에게 자캐오처럼 예수님을 뵙고 싶은 열망이 있습니까? 자캐오가 그 열망으로 무화과나무에 올랐다면, 우리도 그처럼 무화과나무에 올랐으면 합니다.

 

하느님 사랑의 길로

미사, 성체조배, 성경 통독이 있습니다.

이웃 사랑의 길로

가난한 이들을 위한 봉사와 자선이 있습니다.

 

간절한 하느님 사랑의 길과 이웃 사랑의 길 안에서, 우리 모두에게 자캐오처럼 예수님을 만나는 순간이 우리 모두에게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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