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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나누기

성전의 의미 –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2-11-09 11:33
조회
5259

 

11월 9일 /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제1독서 : 에제 47,1-2.8-9.12 / 복음 : 요한 2,13-22

 

오늘 미사는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입니다. 오늘 축일은 324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라테라노 대성전을 지어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전승에 따르면 12세기부터 오늘 이 기념 행사를 해왔다고 전해집니다. 오늘은 교회에서 특히 신약에서는 성전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는지 보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보다 앞서 왔던 예언자들과 같이 예루살렘 성전에 대해 최상의 경의를 표하셨습니다. 태어나신 지 40일 만에 요셉과 마리아는 그분을 성전에서 봉헌하였습니다. 열두 살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성부의 일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양친에게 일깨우시고자 성전에 남아 있기로 결정하십니다. 나자렛 생활 동안 해마다 적어도 파스카 축제 때에는 성전에 올라가셨으며, 공생활 동안에도 유다인들의 큰 명절에는 주기적으로 예루살렘을 순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만나는 특별한 장소로서 성전에 올라가셨습니다. 예수님께는 성전이 당신 아버지의 거처이며, 기도하는 집이었습니다. 그래서 성전 앞뜰을 장사하는 곳으로 만든 것에 분개하십니다. 성전에서 장사꾼들을 쫓아내신 것은 당신 아버지에 대한 열정적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성전 파괴 선언 때문에 고발되었으며, 십자가 상에서 죽게 되십니다. 예수님께서 숨을 거두실 때 지성소의 휘장이 찢어진 것은 성전의 성스러운 성격이 이미 상실되었고 유다교의 성전이 하느님 현존의 표로써, 제 역할을 더 이상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예수님의 몸이 바로 하느님의 현존을 보여 주는 역할을 맡게 됨을 의미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이러한 새로운 영적 성전을 가르쳤습니다. 그에 의하며, 모퉁잇돌이요 머리이며 기초인 그리스도 위에 지은 교회가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각 그리스도인도 그리스도의 몸에 딸린 지체로서 하느님의 성전이며 성령의 궁전으로 설명합니다.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하느님의 성전 자체입니다. 이 몸의 지체인 그리스도인들은 그 몸과 함께 영적 성전이 되고, 신앙과 사랑으로 이 몸의 성장에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부활한 예수님께서 성전 자체이시고,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성전 자체입니다. 우리 자신이 성전인데, 성전을 잘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성전에 올 때마다 깨끗함을 느끼는 것처럼, 우리 영혼도 그렇게 깨끗해야 합니다. 우리의 성전을 깨끗하게 보존하고 싶다면, 우리의 죄로 더럽혀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가 성전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처럼, 하느님께서도 그렇게 우리 마음에 오고 싶어하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에 머무르시고 싶은 장면으로, 루카 복음의 자캐오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과 자캐오에서 예수님께서는 무화과나무 위에 자캐오를 부르십니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루카 19,5)

 

자캐오는 예수님을 만나려고 무화과나무에 올랐고,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시게 됩니다. 자캐오가 예수님을 모시는 기회가 온 것은, 무화과나무에 오른 그 마음 때문입니다. 우리가 자캐오처럼, 예수님을 만날 준비를 한다면, 예수님께서도 우리 마음 안에 머무르실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살아있는 성전입니다. 우리 성전 안에 더러운 곳이 있으면 닦아내고, 정리가 필요한 곳은 정리를 하고자 합니다. 오늘 성전의 의미를 보았습니다. 성전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는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성전이 되고자 기도로 마칩니다.

 

흩어진 자녀들을 모두 성자께 모아들이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성전이 되게 하시어 성령의 거처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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