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예수님 이름의 의미 – 대림 제4주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2-12-18 10:16
조회
5607

 

12월 18일 / 대림 제4주일

제1독서 : 이사 7,10-14 / 제2독서 : 로마 1,1-7 / 복음 : 마태 1,18-24

 

  찬미 예수님 오늘은 대림 4주일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맞이할 날이 거의 다가 왔습니다. 특별히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2가지 이름 예수와 임마누엘에 대해서 전해집니다. 그 구절을 봅니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성경에서 전해지는 아기의 이름은 예수와 임마누엘입니다. 오늘은 이 이름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보려고 합니다.

 

  먼저 예수의 의미입니다. 천사는 태어날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고 알려준 다음 그 이름의 뜻을 설명해 줍니다.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당시 로마의 식민통치를 받고 있던 이스라엘을 독립시키기 위한 것도, 지상왕국을 건설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사람을 죄에서 구원하여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와 연결되는 예로니모 성인의 이야기입니다.

 

  예로니모 성인이 베들레헴에서 성경 번역을 하고 있을 때, 기도하고 있는데 주님께서 아기 예수의 모습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성인은 너무 기뻐서 “사랑하는 예수님, 당신께 온 정성을 다해 선물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걸 선물하면 당신이 기뻐하실지 말씀해 주십시오.” 아기 예수가 웃음을 띠며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이 다 내 것인데 그대가 나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하지만 예로니모 성인은 고집을 부렸습니다. “그래도 제 사랑의 표지로 무엇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아기 예수는 “그대가 정말 내 마음을 기쁘게 하고 싶다면 그대의 모든 죄와 욕망을 나에게 다오. 내게 필요한 선물은 바로 그것이니. 나는 그대의 죄와 욕망을 위해 십자가에서 다시 죽을 것이다. 이것만큼 내 마음을 기쁘게 할 선물은 없다.”(참조 :  송봉모, 예수 탄생과 어린 시절, 바오로딸, 2020, 66-76)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우리의 죄의 용서를 위해 오셨음을 말씀해 주십니다.

 

  다음으로 두 번째 이름인 임마누엘에 대해서 봅니다. 임마누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의미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함께 해주고 계심을 체험으로 깨달은 적이 계십니까? 한 수사님이 오래 전에 저에게 체험한 바를 전해주었습니다.

 

  저는 그 수사님과 오래전에 면형의 집에 와서 작업을 했습니다. 우리는 며칠동안 성실하게 이곳에서 일했습니다. 그 수사님은 작업이 마칠 때가 되어서 장상 수사님께 청했습니다. “제주의 바다를 보고 싶습니다.” 장상 수사님은 그 수사님께 “비행기에서 바다를 많이 봤다.”라고 했습니다. 그 수사님은 무척 속상했었습니다. 그 수사님은 제주에서 오랫동안 휴가를 보내거나 놀고자 한 것은 아니었고, 그저 제주에 왔으니,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싶은 희망이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작업이 끝나고 제주 공항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그 바다를 보고 싶어했던 수사님의 마음을 아신 것인지, 태풍으로 인해 그날 비행기가 결항되었습니다. 우리는 천지연 폭포 옆에, 새연교에 가서 태풍이 함께 하는 바다를 보았습니다. 그 수사님은 결항되고 돌아오면서 말했습니다. ‘정말 하느님이 계신다.’ ‘진짜로 하느님이 계신다.’라고 말하면서 무척 기뻐했습니다. 그 수사님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속상한 마음을 보시고, 함께 해 주심을 깨닫고 표현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어려움들을 모르척 하지 않으시고, 하나의 사건을 통해서도 함께 해주심을 기억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의 두 이름에 대해서 보았습니다. 복음에서는 두 이름이 나란히 배열 되어 전해집니다. 예수님 다음에 임마누엘이 나옵니다. 여기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의 죄 문제가 예수님을 통해서 해결되어야,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실 수 있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죄에 대한 용서 다음에 하느님과 함께 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은 중풍 병자를 치유하는 장면과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중풍 병자에게 먼저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라고 하시고, 다음으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죄의 용서가 있고 그 다음에 자유롭게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아기 예수님은 우리에게 죄에 대한 용서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아기 예수님이 오시는 성탄을 통해서, 죄의 용서 그리고 우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을 우리 모두가 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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