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부르시는 예수님 –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2-11-30 09:31
조회
5362

 

11월 30일 /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제1독서 : 로마 10,9-18 / 복음 : 마태 4,18-22

 

어부 네 사람을 부르는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시몬과 안드레아에게 이르십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마태, 4,19-20)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요한과 야고보를 부르십니다.

그리고 그 응답은 같습니다. 그들은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습니다.

처음에 버렸던 것은 그물이었고 그 다음은 배, 그리고 아버지입니다. 점점 포기하기 어려워집니다.

 

처음에 오늘 복음을 보면서 들었던 마음은 ‘곧바로 그물을 버렸기에 예수님을 따르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좀더 고민해보니, 그들은 곧바로 그물, 배, 아버지를 떠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과의 만남이 있었던 이유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과의 만남으로 모든 것이 바뀌었던 것입니다. 한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큰 변화를 이룰 수 있음을 봅니다. 지금도 이러한 변화는 우리 주변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 야구 선수가 변화를 이룬 이야기를 전합니다.

 

고우석이란 투수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을 잘 던지는 투수 중 한 명입니다. 야구 경기에서, 투수는 두 가지 종류의 공을 던집니다. 일직선으로 던지는 직구와 공이 휘거나 급격히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집니다. 고우석 선수는 몇 해 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고, 직구는 통하지 않으니 변화구를 더 준비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일언 투수코치는 그에게 조언합니다.

“1년 동안 지켜봤는데 아직 변화구 필요 없다. 직구면 충분하다’고 하시며 강점인 직구를 더 다듬으면 된다.”라고 전해줍니다.

 

고우석 선수는 최일언 코치를 만나기 전에는 단점을 보완하려고 하다가, 코치를 만나고 나서 장점을 키우는 방식을 바꿉니다. 변화구 연습을 하기 보다는 장점인 빠른 공을 던지는 연습에 전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결국 자신감을 찾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을 잘 던지는 투수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한 야구 선수가 코치를 만나서 단점을 버리고 장점을 키운 모습입니다.

 

야구선수가 장점에 집중했던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의 부르심에 만남에 집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를 붙잡던 그물과 배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예수님을 따르지 않을까요?

그물과 배에서 벗어나는 것이 안되는데, 오히려 예수님과의 만남에 마음을 두니 그물과 배에서 벗어납니다.

 

오늘 복음 이야기를 이어서 봅니다.

 

시몬, 안드레아, 요한, 야고보처럼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윤리적 선택이나 고결한 생각의 결과가 아니라, 삶에 새로운 시야와 결정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한 사건, 한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만나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은 우리는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제자가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고 그분을 온전히 알게 됩니다.

토마는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하였지만, 부활한 예수님을 뵙고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고 고백합니다. 토마 뿐만 아니라, 오늘 안드레아 사도를 비롯한 사도들은 세상 끝까지 사람 낚는 어부의 사명에 충실하게 됩니다.

 

어부 네 사람, 시몬, 안드레아, 요한 야고보는 삶에 새로운 시야와 결정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어부들은 그물, 배, 아버지를 떠나서 예수님을 따릅니다. 오늘 복음에서 전하는 예수님의 부르심을 기억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우리에게도 예수님의 부르심이 느껴진다면, 곧바로 부르시는 예수님을 따르는 생활을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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