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묵주기도 – 12월 20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1-12-20 21:49
조회
8485

 

12월 20일 / 12월 20일

제1독서 : 이사 7,10-14 / 복음 : 루카 1,26-38

 

  오늘 복음은 전례와 묵주기도 안에서 자주 만나는 장면입니다. 이 복음은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말씀이고 환희의 신비 1단입니다. 어제 복음은 5월 31일은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이고 환희의 신비 2단입니다. 24일 예수님 태어나심은, 성탄 대축일 미사이고 환희의 신비 3단입니다. 교회 전례 안에서 예수님 탄생을 기억하면서, 12월 25일에서 10달 전인, 3월에 기념하고, 5월에 기념하고 있습니다. 성탄 대축일 임박해서는 다시 그 말씀들의 연결을 기억하면서 3개의 장면을 미사 중에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면을 우리는 성모 신심 안에서 묵주기도를 통해 환희의 신비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묵주기도를 통해 예수님의 잉태, 엘리사벳 방문, 예수님의 태어나심이 익숙합니다. 이 신비를 잘 묵상하려면, 기도의 방법인 묵주기도의 의미와 방법을 알게 되면, 좀 더 그 의미를 마음에 잘 새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오늘 복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환희의 신비를 더 마음에 두기 위해서 묵주기도에 대해서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 2002년은 묵주기도의 해였고, 교황 요한 바오로는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라는 교황 문헌을 발표하셨습니다. 그 문헌에서 교황님은 묵주기도의 의미를 전해주셨습니다.

  성모송을 바칠 때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의 주요 사건들이 영혼의 눈앞으로 지나갑니다. 그 사건들이 환희와 고통과 영광의 신비의 요약 안에 모아지고, 우리는 이를테면 성모님의 마음을 통하여 바로 예수님과 생생하게 결합됩니다. 또한 동시에 우리는 개인과 가정과 국가와 교회와 온 인류의 삶을 이루는 모든 사건, 곧 우리 한 사람 한 사람과 이웃들, 특히 우리에게 가까운 이웃들과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겪는 일들을 마음에 담고 묵주기도 한 단 한 단을 바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순한 묵주기도는 인생의 그러한 맥박을 드러냅니다.(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2항)

 

  다음으로 묵주기도의 방법입니다. 묵주기도는 20단을 바쳐야 완성되지만, 요일 별로 나누어서 기도드리기도 합니다. 월요일과 토요일은 환희의 신비를 바치고 있었습니다. 묵주기도 신비를 묵상하며 어려움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묵주기도를 하며 분심이 들며 어려워서 못하겠다는 분들을 보기도 합니다. 성모님께 공경하기 보다는 예수님께 기도하겠다고 하시기도 합니다. 이렇게 어렵다면 포기하고 말겠다고 하십니다.

  성모님의 천진한 아드님으로 사셨던 교황 요한 23세는 충고를 해주십니다. ‘잘못된 묵주기도’는 소리를 입 밖에 내지 않고 하는 묵주기도뿐이라며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아주셨습니다.

 

  묵주기도를 하면서 깊이 그 신비를 묵상해야 하는데, 오늘 환희의 신비 1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라고 기도하면서 성모영보에 대해서는 전혀 묵상하지 않고 성모송을 암송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묵주기도를 하면서 복음의 신비를 묵상하는 것을 기억해야 겠습니다.

 

  복자 수도원 회헌과 규칙에서는 묵주기도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을 전해줍니다.

  형제들은 수도생활의 모범이시며 수도자들의 보호자이신 성모 마리아께 매일 도우심을 청하고, 성모 마리아의 완전한 덕을 본받기로 힘쓰며 특별한 신심을 가지고 의탁해야 할 것이다.(68-2)

  형제들은 나그넷길에 있는 하느님 백성의 확실한 희망이며 위로이신 마리아께 개인적으로 묵주기도를 자주 바칠 것이다.(68-3)

 

  요약하면, 묵주기도는 매일 해야 되는 기도이고, 성모님은 우리의 확실한 희망이고 위로이십니다.

 

  오늘은 복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환희의 신비를 더 잘 묵상하기 위해, 묵주기도에 대해서 보았습니다. 성탄이 가까워오고 있고, 우리는 환희의 신비를 묵상하며, 성탄의 의미를 새기는 준비를 합니다. 기도문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신비를 묵상해야 함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매일 묵주기도를 해야 함을 기억합니다. 오늘 복음은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루카 1,28)라는 천사의 인사말로 시작해서, 성모님의 응답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마치는데, 묵주기도 안에서 그 신비가 우리 안에 잘 전해졌으면 합니다.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https://cbck.or.kr/Documents/Pope/401945?pope=P0264&gb=T&pag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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