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그리스도인의 새해 첫날 결심 – 대림 제1주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1-11-28 09:31
조회
7125

 

11월 28일 / 대림 제1주일

제1독서 : 예레 33,14-16 / 제2독서 : 1테살 3,12―4,2 / 복음 : 루카 21,25-28.34-36

 

  대림 1주일은 교회달력 전례력으로는 새해 첫날 일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교회달력 첫날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미사 전례안의 기도에서 그 시작의 방법을 참고해 봅니다. 대림 시기 성찬의 전례 감사송 부분을 봅니다. 감사송은 거룩한 하느님의 백성 전체의 이름으로 하느님을 찬양하고, 구원 업적 전체에 대해 감사를 드리는 기도입니다. 미사 안에서, 연중시기, 대림시기, 각 축일이나 기념일마다 다른 감사송을 하게 됩니다. 대림 감사송 1은 12월 16일까지 기도하고, 17일부터 24일까지는 대림 감사송 2로 기도하게 됩니다. 오늘은 대림 감사송1올 기도하는데, 그 제목은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입니다.

 

  그 내용을 봅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대림 감사송 1)

  이 내용은 예수님께서 처음 오신 이유는 우리 구원의 길을 열어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대림 감사송 1)

  다음 내용은 우리는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약속을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감사송 기도처럼, 예수님의 다시 오실 약속에 관해서 전해집니다.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루카 21,36)

 

  약속을 기다리는 마음은 늘 깨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날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의 결론입니다. 갑자기 올 날을 미리 준비하고 사람은 조심을 해야 하고, 더욱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인간적인 현명만 가지고는 모자랍니다. 은총, 하느님의 도우심을 받아야 합니다. 그것은 기도를 할 때에만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오늘 말씀하십니다. 기도하여라. 기도하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냥 기도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늘 깨어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늘 깨어’라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이렇게 보았습니다. 늘 기도하여라라는 말씀은 항상, 매일, 매순간 기도하라는 의미입니다. 깨어 기도하여라라는 말씀은 죽음을 준비하는 기도라고 보았습니다. 두 가지 내용을 종합하면, 매일 죽음을 준비하는 기도를 하라는 것입니다.

 

  그럼 매일 죽음을 준비하는 기도를 어떻게 드릴 수 있을까요?

 

  저도 죽음을 준비하는 기도에 대해서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10년 전쯤 한 수녀님이 당신은 매일 죽음을 준비하는 기도를 하신다는 기억이 났습니다. 그 수녀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태어난 것은 내 몫이 아니지만, 죽는 것은 내 몫이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내주셔서 세상에 왔고, 이제 다시 예수님을 만나러 가는 죽음의 몫은 내 몫입니다. 하루 하루 죽음을 기억하며,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억하며 단순하게 기도하는 것입니다.

 

  오늘 대림 1주일을 시작하는 마음이고, 새롭고 기쁜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지만, 대림 시기는 회개와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기도의 시간입니다.

 

  보통 한해를 시작하면, 운동도 시작하고, 독서 계획도 하고, 자격증을 따고 싶고, 집이나 자동차를 살 계획을 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시작은 예수님을 잘 만날 계획, 기도의 계획을 세우는 시기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가 해오던 기도에서 한 가지씩만 더했으면 합니다. 가톨릭 기도서의 기도 중에 한 가지 기도를 더 할 수도 있고, 준주성범과 같은 그리스도교의 고전을 읽어볼 수도 있고, 가톨릭 교리서의 정수인 가톨릭 교회 교리서 읽기를 시작할 수 도 있고, 묵주 기도, 성체 조배, 성경 통독을 시작해 볼 수도 있습니다. 또 이웃을 위해 선행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마음을 이끌고 기쁘게 할 수 있는 기도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새롭게 예수님을 만날 준비를 통해 우리에게는 분명히 하느님의 힘이 전해질 것입니다.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날 준비를 하는 시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루카 21,36)

 

  오늘부터 한해 동안 늘 깨어 기도하여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늘 우리 마음을 예수님께 대한 기도에로 이끌어 주었으면 합니다. 모두 한 가지씩 기도하시길 바라며, 함께 기도합니다.

 

전체 1,615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555
선악과의 의미 – 연중 제5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3.02.08 | 추천 0 | 조회 6085
하느님의 사랑 2023.02.08 0 6085
1554
신앙과 기적의 관계 – 연중 제4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3.02.01 | 추천 0 | 조회 5200
하느님의 사랑 2023.02.01 0 5200
1553
예수님 체험 –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3.01.25 | 추천 0 | 조회 6120
하느님의 사랑 2023.01.25 0 6120
1552
완고함에서 벗어나려면 – 연중 제2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3.01.18 | 추천 0 | 조회 5142
하느님의 사랑 2023.01.18 0 5142
1551
안드레아와 예수님의 만남 – 주님 공현 대축일 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3.01.04 | 추천 0 | 조회 5333
하느님의 사랑 2023.01.04 0 5333
1550
기도하고 기다리는 마음 / 12월 19일
하느님의 사랑 | 2022.12.18 | 추천 0 | 조회 5426
하느님의 사랑 2022.12.18 0 5426
1549
예수님 이름의 의미 – 대림 제4주일
하느님의 사랑 | 2022.12.18 | 추천 0 | 조회 5553
하느님의 사랑 2022.12.18 0 5553
1548
12.8일 의탁베드로 수사의 강론
용진 조 | 2022.12.17 | 추천 0 | 조회 5190
용진 조 2022.12.17 0 5190
1547
십자가 성 요한의 영성 –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2.12.14 | 추천 0 | 조회 5518
하느님의 사랑 2022.12.14 0 5518
1546
부르시는 예수님 –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2.11.30 | 추천 0 | 조회 5310
하느님의 사랑 2022.11.30 0 5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