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1-10-06 11:25
조회
8249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10월 6일 /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요나 4,1-11 / 복음 : 루카 11,1-4

 

  오늘 나해 27주간 수요일 전례에서는 루카 복음의 주님의 기도를 전합니다. 일년 중 오늘은 주님의 기도에 대한 의미를 새겨 보는 시간입니다.

  제자들은 주님께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달라고 청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알려주십니다.

  앞부분의 두 가지 청원은 아버지의 영광이 목적이고, 나머지의 세 가지청원은 우리의 사정을 아버지께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오늘은 아버지 영광의 청원 중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를 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이 부분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기도합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빛나기를 청하는 의미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교부 키프리아누스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그분의 이름이 우리 안에서 거룩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거룩한 분이신데, 누구에 의해 거룩해 지겠습니까?

하느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세례로 거룩하게 된 우리는 발 딛기 시작한 그 거룩함에 항구하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매일 매일 청합니다.

매일 매일 거룩해지는 것은 본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매일 죄를 짓게 되므로 끊임없이 거룩해짐으로써 죄를 씻어버려야 합니다.(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독서기도)

 

  하느님의 이름이 우리를 통하여 우리 안에서 거룩히 빛날 때, 하느님의 일도 우리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2808)

 

  하느님께 거룩함으로 나아감에 대해서 오해함이 있었습니다. 내 의지로, 정해진 기도 시간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님의 은총으로 거룩함을 확인해주는 말씀이 테살로니카 1서 5장 23절의 말씀입니다.

 

  평화의 하느님께서 친히 여러분을 완전히 거룩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여러분의 영과 혼과 몸을 온전하고 흠 없이 지켜 주시기를 빕니다. 여러분을 부르시는 분은 성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니 그렇게 해 주실 것입니다.(1테살 5,23-24)

 

  평화의 하느님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해주시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부르시는 분은 성실하신 분이니 그렇게 해줄 거라고 전합니다.

 

  교회에서는 이렇게 우리가 우리의 공로나 노력으로가 아니라 주님의 은총으로 거룩하게 된다고 되풀이해서 가르쳐 왔습니다. 언제나 먼저 주도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52)

 

  오늘 주님의 기도에서 우리는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에 대해서 보았습니다. 우리는 이 기도를 통해서, 우리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의 이름의 거룩함이 우리를 통해서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거룩함이 우리 각자 자신안에서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오늘의 실천으로 한권의 책을 권해 드립니다. 2018년 한국천주교회는 교황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를 번역해서 출판했습니다. 19항에서는 모든 이가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은 하나의 사명입니다라고 전합니다. 교황님께서 현대 세계의 우리에게 전하신 거룩함의 소명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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