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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나누기

요셉의 따름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3-03-20 01:35
조회
3922

 

  3월 20일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제1독서 : 2사무 7,4-5ㄴ.12-14ㄱ.16 / 제2독서 : 로마 4,13.16-18.22 / 복음 : 마태 1,16.18-21.24ㄱ

 

  오늘은 성 요셉 대축일이고, 복음은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복음입니다. 복음서에는 요셉의 생애에 대해서는 거의 기록되지 않았고, 예수님의 아버지로 보호자로 전해집니다. 오늘 복음서에서 요셉에게서 주목해 볼 말씀으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마태 1,24) 이 구절입니다. 요셉에게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떻게 천사의 명령을 따르게 되었는지 보고자 합니다.

 

  우선 마리아는 요셉과 약혼한 사이였으므로 유대법에 따라 요셉의 법적인 아내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같이 살지는 않았습니다. 요셉이 약혼한 신부를 자기 집에 아직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아직 결혼 생활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그러나 이 기간에 마리아가 잉태한 것이 드러났다고 전해집니다. 요셉은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했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에서는 요셉의 당황, 고뇌,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습니다. 요셉의 마음에 어떤 생각이 일어나고 있는지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요셉이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음 알 수 있습니다. 요셉은 자신이 겪고 있는 일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것을 조사하거나 해명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파혼하겠다는 결심이 섰을 때, 이 때 하느님께서는 요셉에게 개입하십니다. 하느님의 천사는 그를 신비속으로 안내합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마태 1, 20-21)

 

  천사는 요셉에게 사명을 전합니다. 그는 ‘다윗의 자손’으로서 사명을 받았고, 아기에게 천사가 알려준 이름을 붙여 주어야 할 책임을 지니게 됩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천사가 명령한 대로, 민첩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요셉은 단순하게 그리고 주저함 없이 그가 들은대로 실천합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요셉의 신앙처럼, 천사가 명령한 그대로 따름에 대해서 전합니다. 천사가 명령한 그대로 실천한 것입니다.

 

  요셉이 겪은 일이 또 우리 삶 안에서 없다고 볼 수 없고 또 이어집니다. 한 유학 중이었던 신부님 이야기입니다. 신부님은 전공했던 공부를 더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주교님으로부터 신부님이 해야 할 역할이 있기 때문에, 돌아오라는 인사 발령을 받습니다. 신부님은 마치지 못한 공부 때문에 무척 속상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한 수녀님이 신부님께 전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실수 하지 않으십니다. 믿고 한국에 들어가세요.” 고통 속에서 선택하기 힘들었지만, 믿고 오셔서 잘 지내십니다. 주교님의 인사명령을 하느님의 뜻으로 믿었던 것입니다.

 

  오늘 독서도 아브라함의 그대로 따름에 대해서 전합니다.

 

  독서는 약속은 믿음에 따라 이루어지고 은총으로 주어집니다.’(로마 4,16) 라고 전합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은총으로 주어집니다.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장차 상속 재산으로 받을 곳을 향하여 떠나라는 부르심을 받고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그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떠난 것입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약속된 땅에서 이방인으로 또 순례자로 살았습니다. 믿음으로, 사라도 약속된 아들을 잉태하게 되었습니다. 믿음으로, 마침내 아브라함은 자신의 외아들을 희생 제물로 바칩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45항)

 

  요셉과 아브라함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면, 하느님의 뜻이라면, 믿고 따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 강조하면서 보았던 말씀은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마태 1,24) 였습니다. 요셉처럼, 우리에게 전해지는 하느님의 뜻을 있는 그대로 믿고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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