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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나누기

예수님 체험 –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3-01-25 12:35
조회
6177

 

 1월 25일 /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제1독서 : 사도 22,3-16 / 복음 : 마르 16,15-18

 

 오늘은 바오로 사도 회심 축일입니다. 사도 행전에서는 루카 복음사가가 총 3번 바오로의 회심 체험에 대해 전합니다. 9장에서 1번, 오늘 독서 22장 또 26장에서 전합니다. 루카는 세상 끝까지 복음이 선포되는 과정에서 바오로의 회심 이야기를 반복합니다. 우리도 이야기를 할 때 중요한 이야기는 여러번 강조하는 것처럼, 루카 복음 사가도 이 회심 체험에 대한 부분이 중요하기에 여러 번 강조한 것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독서 말씀을 보면, 바오로는 다마스쿠스 교회를 박해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바오로는 예수님의 목소리를 3번 듣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자렛 사람 예수다.’

  ‘일어나 다마스쿠스로 들어가거라. 장차 네가 하도록 결정되어 있는 모든 일에 관하여 거기에서 누가 너에게 일러 줄 것이다.’

 

  바오로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다마스쿠스에 갔고, 거기서 하나니아스를 만났습니다. 하나니아스는 바오로의 체험에 대해서, 바오로에게 다시 설명해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바오로를 선택하셨고,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오로에게 당신의 말씀을 듣게 하셨습니다. 바오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체험을 통해서, 교회를 박해하는 사람에서 사도로 회심체험을 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 체험이란 바오로처럼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바오로가 예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체험했던 것처럼, 한 수녀님도 말씀을 듣는 체험을 하셨습니다.

 

  한 수녀님은 수녀원에 오기 전에 오랫동안 한 가지 지향으로 기도했습니다. 7년 동안 세상에서의 부를 청하는 9일 기도를 했습니다. 7년이란 긴 시간 동안, 하느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시기를 간절함으로 청했던 것입니다.

 

  어느 날 7년이 될 때, 마음속에 분명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네가 나에게 바라는 재물보다

  내가 너에게 바라는 것 곧 믿음을 주겠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그 믿음을 주시겠다는 그 말씀에 변화를 이루었습니다. 그날 이후부터 그렇게 바라고 추구했던 재물이 종이보다 더 하찮은 것으로 여겨지며, 더 이상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신앙에 모든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수녀원에 갈 준비를 하게 되었고, 수녀님이 되시어, 지금도 자신의 자리에서, 복음을 선포하고 지내고 계십니다.

 

  바오로의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체험이나, 수녀님의 들음은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서는 관상 기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교리서를 보면, 관상 기도는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것입니다. 경청하는 일은 결코 수동적인 일이 아니라, 신앙에 따라서 순명하는 것이요, 종으로서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이며, 어린이가 부모를 사랑하여 따르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경청은 종이 되신 성자의 “예.”(Amen)라는 응답과, 겸손한 여종의 “그대로 이루어지소서.”(Fiat)라는 응답에 동참하는 것입니다.(2716항)

 

  관상 기도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기도로 설명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님 말씀을 듣는 기도가 될 수 있을까요? 교리서에서는 관상기도의 방법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관상 기도를 하는 것은 신앙의 눈길을 예수님께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저는 그분을 보고 그분은 저를 보고 계십니다.” 이것은 비안네 성인이 아르스의 본당 신부로 있을 때 감실 앞에서 기도하던 한 농부가 한 말입니다. 예수님께 마음을 기울이는 것은 ‘자아’ 포기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눈길은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켜 줍니다. 예수님께서 보내시는 시선의 빛은 우리 마음의 눈을 밝혀 줍니다. 그분의 진리와 모든 사람에 대한 연민에 비추어, 우리는 모든 것을 보게 됩니다. 관상은 그리스도 생애의 신비를 향해 눈길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리하여 관상 기도를 하는 사람은 ‘주님에 대한 내적 지식’을 배워 그분을 더욱 사랑하고 따르게 됩니다.(2715항)

 

  오늘 루카는 사도행전을 쓰면서, 무려 3번이나 회심 체험을 적었습니다. 바오로는 예수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을 직접 들었습니다. 체험을 통해서 박해자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바뀌었습니다. 하나니아스는 바오로의 체험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선택하시어, 그분의 뜻을 깨닫고 의로우신 분을 뵙고 또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게 하셨습니다.’(사도 22,14)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게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바오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바오로처럼,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관상 기도를 통해, 과거 우리의 삶에서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회심하는 삶으로 변화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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