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예수님의 일 –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3-05-03 16:11
조회
3392

 

  5월 3일 /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제1독서 : 1코린 15,1-8 / 복음 : 요한 14,6-14

 

  오늘 말씀 중에서 이 말씀을 중심을 보고자 합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요한 14,12)

 

  여기서 말하는 일은 예수님께서 내리시는 성령의 영감을 받아, 세상 사람들을 믿음으로 이끄는 제자들의 증언입니다. 그리고 더 큰 일들이란 표현은 예수님의 일들을 능가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 일들은 부활한 예수님과 함께, 제자들을 통해서 끊임없이 이루어져 나가는 것들입니다.

 

  쉽게 요약하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예수님의 일들을 해나간다는 것입니다. 오늘 축일을 기념하는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 역시 예수님의 일들을 하셨습니다.

 

  사도들은 부활한 예수님을 뵙고, 죽기까지 부활한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그러한 사도들의 믿음은 우리가 우리 자리에만 머무르지 않고, 복음을 전하라고 말해줍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일을 전함,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어떻게 전할 수 있는 것인지 봅니다.

 

  신앙에 대한 책을 준비하는 한 작가 분이 계십니다. 예수님의 일을 하게 된 사연을 전해주셨습니다.

 

  작가분은, 인터뷰를 통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집필했습니다. 그들의 성공 스토리가 작가에게 나침반이 되는 한편 누군가에게 올바른 삶의 이정표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성공에 대한 갈망이 자꾸만 커져 갔습니다. 늘 자신이 뒤쳐져 있는것같아서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불안은 결국 몸의 이상으로 나타났고, 글을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 무렵 이냐시오 영신수련을 1년 가까이 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희미하게 알게 되면서 세상적인 성공에 앞서 하느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쓰고 싶다는 바람이 커져 갔습니다. 하느님께서 타인의 삶에 공감하는 마음과 글쓰는 재능을 주셨으니 신앙에 대한 글을 쓰며, 주님께 감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작가 분은 이러한 마음으로 지금 신앙에 대한 책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다음으로 세계의 성모 발현 성지를 찾아서 책을 쓴 최하경님의 믿음입니다. 2016년 회사일로 너무 바빠서 3주 연속으로 결석하는 상황이었는데, 차기 단장으로 선출되었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퇴단할까 고민하다가 마음속 성모님으로부터 ‘쁘레시디움이 지금 매우 어렵구나. 네가 잘 이끌어 줄 수 없겠니?’ 울림이 있어서 단장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어서, 구역장으로부터, 루르드 성지에 다녀온 경험을 발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소개합니다.

 

  그러다가 단원들에게 레지오 마리애의 근원들 찾아서라는 주제로 50번의 훈화를 계획합니다. 훈화를 계속하다보니, 직접 가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직접 성모 발현지와 레지오 마리애 탄생한 아일랜드를 가게 됩니다. 갔다 와서는 성모님의 발현과 레지오 마리애의 근원이란 주제로 훈화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한 성당의 전단원 교육도 하게 됩니다. 성모 발현 성지를 모두 순례하게 되었고, 그 자료를 책으로 전하면 성모님을 더욱더 널리 알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최하경님은 책을 쓰고나서 소감을 이렇게 전해주셨습니다. 지나고 나서 결과를 보면 우연으로 보였던 것들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고 뚜렷한 목표를 향하여 가고 있는 필연이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결과물이 주님과 성모님, 교회와 신아에 관한 것이라면 우연은 그냥 일어난 것이 아니라 미리 예정된 수순에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었음을 나중에서야 알게 됩니다.(참조 : 최하경, 세계의 성모 발현 성지를 찾아서, 2021, 분도출판사, 390-398)

 

  작가 분 2분이 글로써 신앙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든 것은, 오늘 중심 말씀 뒤에 이어진 말씀 때문입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요한 14,12)

 

  그것은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믿음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예수님께 대한 믿음으로 나아가는 사람은 그 일들은 또 다른 사람에게 믿음을 전해주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해마다 5월 3일 필립보, 야고보 사도 축일을 지내며, 사도들처럼 예수님을 믿고 복음을 전한다면, 오늘 미사 본기도처럼, 영원히 하느님을 뵙게 될 것입니다. 영원히 하느님을 뵙게 되길 희망하며, 성 필립보, 성 야고보 성인의 기도에 의지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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