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하는가 – 성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3-04-05 09:52
조회
4430

 

  4월 5일 / 성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이사 50,4-9ㄴ / 복음 : 마태 26,14-25

 

  오늘 복음에서는 유다가 배신할 것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복음 말씀은 세단계로 전개됩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누군가 당신을 배신하리라고 예고하십니다. 이어서 배신자를 가리키는 범위가 좁혀집니다. 마침내 배신자 유다가 드러나게 되는 구조입니다.

 

  말씀을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마태 26,21)

  예수님의 배신 예고로, 어수선하고, 근심스럽고, 어두운 그림자가 던져집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제자들은 몹시 근심하며 묻습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마태 26,22)

  예수님께 묻는 제자들은, 자신이 스스로 믿음직스럽지 못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 당신께서 넘겨지는 것은 구약에서 예언되었던 하느님의 계획에 의한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다음으로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마태 26,24)이라고 하시는데, 이는 유다의 불행한 처지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다른 제자들이 모 두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마태 26,22)라고 묻는 것처럼, 유다도 묻습니다.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마태 26,25)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이는 맞다. 네가 배신자임을 스스로 밝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다가 마지막에 밝힌 것처럼,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넘기려고 합니다. 그는 예수님을 팔아넘기기 위해 수석사제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마태 26,15)

 

  그는 예수님을 넘겨주는 대가로 돈을 받습니다. 그들은 유다에게 은돈 서른닢을 내주었습니다. 숫자 30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머무신 햇수와 같았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유다를 불행하다고 합니다.

  예수님 대신에 돈을 택한 유다는 불행합니다. 복음서에서는 유다가 돈을 받고 예수님을 배신했다고 전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구체적으로 유다는 왜 배신했을까 의문을 가집니다.

 

  그 이유는 하늘 같은 스승님을 팔아 넘긴다는 사실이 너무나 충격적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당시에 은돈 서른 닢의 가치가 그다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보면 더 의문이 생깁니다. 여러 가지 이유들이 전해집니다.

 

  유다는 예수님께 걸었던 기대가 좌절되자 그 실망감으로 죄를 저질렀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거짓 메시아이기에 제거되어야 마땅하다가 생각했을 것이다.

  자신의 배신으로 예수님께서 모종의 결단, 즉 무장 봉기를 일으키도록 유도했을 것이다. 추측은 많지만 알 수는 없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유다의 행동은 예수님을 위하기 보다는,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예수님을 팔아넘긴 것입니다.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예수님을 팔아넘긴 것입니다. 오늘 유다의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을 팔아버린 경험이 없었는지, 나의 삶의 자리와 연결해서 보게 됩니다.

 

  혹시 여행이나 여가를 위해 미사참례를 너무나 쉽게 포기하지 않았는지

  재물을 더 벌 욕심으로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유다처럼 예수님을 팔아 넘기는 삶이라면, 불행한 삶일 것입니다.

 

  유다가 사람의 아들을 팔아버려서 불행한 삶이라면, 이와 반대로 생각해봅니다.

 

  예수님을 위한 삶을 산다면, 행복한 삶이지 않을까요?

 

  이번주 성주간 월요일 복음을 보면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을 위해 향유를 준비했고 예수님을 위해 값비싼 향유를 사용합니다. 그녀는 예수님을 위해 행복한 삶을 산 것입니다.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마태 26,24)

  행복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위한 사람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유다처럼 자신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삶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예수님을 위해서 무언가 행하는,

  예수님을 위한 행복한 삶으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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