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은총의 길 –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2-01-05 09:49
조회
10711

 

1월 5일 /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제1독서 : 1요한 4,11-18 / 복음 : 마르 6,45-52

 

  찬미 예수님. 물 위를 걸으시는 기적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물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보려고 합니다.

 

  오늘 복음의 시작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재촉해서 배를 타고 벳사이다로 가게 하십니다. 대중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그 순간에 제자들 보고 떠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기적은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모두 돌려보내시고 기도하러 가십니다. 예수님의 기도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이렇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빵의 기적에 대해서 기도하셨고, 앞으로 제자들에게 보여주실 기적에 대해서 기도하셨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중요한 일을 마치고, 또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저녁이 되었고, 제자들의 배는 호수 가운데에 있었는데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어서 그들에게 오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신성과 초월성을 마주하면서 두려웠습니다. 인간은 신적인 것을 만나면 항상 두려워하고, 용기를 잃고, 위축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많은 설명을 하지 않으시고 그저 당신을 보여주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마르 6,50)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습니다. 맞바람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니, 바람이 멎음을 체험하게 됩니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우리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면,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홀로 있을 때는 맞바람으로 힘겹게 있지만, 예수님과 함께 했을 때는 바람이 멎었습니다. 빵의 기적이 있을 때에도, 많은 군중이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제자들 힘으로는 그들에게 빵과 물고기를 줄 수 없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가지고 있던 빵과 물고기를 드렸을 때, 모두가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어제와 오늘 복음은 어려움 중에 예수님께 도움을 청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어려움을 돌보아 주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어려움에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어떻게 예수님께 도움을 청하는지 보여주셨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로 전세계가 고통받고 있을 때 교황님께서는 기도의 도움을 청하십니다.

 

  성모 마리아 대성당인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의 살루스 포푸리 로마니 즉 ‘로마 백성의 구원’이라고 불리우는 ‘성모 성화’ 앞에 꽃을 바치고 기도하셨습니다. 교황은 해외 사목 방문 전후에 늘 이 성당을 방문해 성모님께 기도하고 은총을 구합니다.

 

  특히 이 성당의 ‘성모 성화’는 중세 시대 흑사병이 창궐할 당시 전염병의 확산을 막아 기적을 일으킨 성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기도에서 교황은 성모님께 이탈리아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전염병의 종식을 간청했습니다.

 

  교황은 이어 산타 마르첼로 알 코로소 성당으로 이동했습니다. 교황은 코로소 성당에 있는 ‘기적의 십자가’에 꽃을 바치고 전염병의 종식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가장 거룩한 십자가로도 불리는 이 십자가는 1522년 흑사병이 로마를 강타했을 당시 신자들이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지고 행렬하며 기도를 올린 십자가입니다.

 

  당시 십자가 행렬이 이어진 16일 동안 전염병은 서서히 퇴각했고 이후 종식됐습니다.

(교황, 로마 성당 방문해 코로나19 종식 기도, 평화방송, 2020.03.17.)

 

  코로나라는 질병 앞에 사실 우리의 노력으로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주님의 도우심을 청하는 것이 우리의 신앙입니다.

 

  교황님처럼, 어려움에 처했을 때 기도하는 모습을 봅니다. 알코올 중독으로 힘들어하시는 분은 103위 성인호칭 기도를 103일 동안 바치고, 더 이상 알코올을 찾지 않으십니다.

  병이나 어려움에 있는 분들이 기적의 메달과 묵주기도를 통해서, 은총을 체험합니다.

  성경 통독과 필사를 통해서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체험합니다.

 

  오늘 제자들은 빵의 기적을 체험했지만, 그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예수님을 두려워 합니다. 어려움에 있을 때, 힘겹게 노를 저으려고만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려울 때, 예수님을 배에 모시는 기도를 통해, 우리는 주님의 도움을 받습니다. 교황님께서 특별히 기도하시는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은총의 길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됩니다. 저는 3가지 은총의 길을 소개했는데, 교회 안에는 은총의 길이 많습니다. 우리에게 맞는 은총의 길을 통해서, 예수님을 우리의 배에 모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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