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섬김의 의미 –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3-04-26 09:26
조회
3032

 

4월 26일 /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사도 8,1ㄴ-8 / 복음 : 요한 6,35-40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생명의 빵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 오는 사람은 배고프지 않을 것이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목마르지 않을 거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군중의 상황에 대해서 냉정하게 현실적으로 말씀해 주십니다.

 

그러나 내가 이미 말한 대로,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요한 6,36)

 

군중은 예수님께서 오천명을 먹이시는 표징을 보고도 지금 현재의 배부르고 만족한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오천명을 먹이시는 표징으로 보고도 깊은 의미를 못보기에, 예수님을 믿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앞서서 26에서 27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요한 6,26-27)

 

빵과 예수님에 대한 믿음 사이에서,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선택하고자 합니다. 왜 그들은 예수님을 보고도 믿지 못했을까요? 그들은 예수님을 눈으로 제대로 보았지만, 그 너머로 말씀하시는 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보고도 믿지 못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보려고 합니다.

 

구체적인 예시로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보고도 믿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왜 그들은 보고도 믿지 못했는지 봅니다.

 

유다인들이 기다리던 메시아와 그리스도는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다인들은 메시아라고 하면 전쟁에서 승리하고 자기 민족을 억압이나 압제로부터 구해줄 수 있는 대단한 영웅으로 믿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기다리는 메시아는 행복에 대한 염원을 풀어주고, 어둠을 헤치고 광명을 주실 백성의 왕이었습니다. 결국 유다인들이 기대한 메시아는 이민족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하는 세속적이고 현세적인 메시아, 민족 해방을 가져오는 소위 정치적 메시아로서, 이 세상에 속하는 메시아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시는 방법은 인간이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유다인들은 자신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행동하셨던 예수님께 실망했고 급기야 예수님을 처형하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유다인들이 기대했던 메시아와 동일한 메시아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한 나라를 통치하는 정치 지도자가 아니라 인간을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시는 진정한 구원자이시기 때문입니다.(참조 : 허영엽 신부, 유다인들은 왜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았나요?, 평화신문, 2013년 5월 19일)

 

유다인들의 현세적인 청원을 보면서, 단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도 또한 빵을 청하는 입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다인들의 문제는 예수님을 제대로 볼 생각을 못하고, 현세적인 것만을 바라보았기에 문제였던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기도에서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청하는 것처럼, 필요한 양식을 청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빵을 청하는 것과,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에 대한 믿음 모두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우리가 빵만 청하는지,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는지요. 우리의 청원이 단지 빵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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