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죄에서 해방 – 사순 제5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3-03-29 17:39
조회
4139

 

  3월 29일 / 사순 제5주간 수요일

  제1독서 : 다니 3,14-20.91-92.95 / 복음 : 요한 8,31-42

 

  오늘 복음 말씀은 아브라함의 참된 후손, 곧 구원의 상속자들을 두고서 예수와 유다인들 사이에 벌어진 격정적인 논쟁이 나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참된 제자들이란 바로 자기의 말에 순종하여 그 말 안에 머무르는 자들로서, 진리를 알게 되고 그 진리로 인해 자유롭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진리란 예수를 통해서만 주어지는 하느님에 대한 계시 또는 지식입니다. 또한 아버지 하느님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진리를 알게 된다는 말은, 하느님으로부터 비롯한 예수님의 말이나 가르침이 구원으로 이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자유롭게 된다는 말은 죄악의 굴레에서 해방됨을 의미합니다.

 

  이 해방은 예수님으로 인해 주어지는 선물로서 신적인 삶, 곧 인간 구원을 뜻합니다. 그런데 유다인들은 진리를 통하여 주어지는 자유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아브라함의 자녀들이기 때문에 이미 그 자유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들은 자유인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무엇이 진짜 종의 상태인가를 밝히십니다. 종의 상태의 깊은 곳에 있는 근본적인 뿌리는 죄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의 핵심적인 부분을 말씀하십니다.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요한 8,36)

 

  아들이 당신을 자유롭게 한다는 것은 곧 죄에서 해방시킨다는 것입니다. 죄의 굴레에서 해방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먼저 로마서 7장 말씀을 통해서, 우리 안에 죄가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 봅니다.

 

  나는 내가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나는 내가 바라는 것을 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싫어하는 것을 합니다.

  그런데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한다면, 이는 율법이 좋다는 사실을 내가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그런 일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내가 아니라,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죄입니다.

  사실 내 안에, 곧 내 육 안에 선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음을 나는 압니다. 나에게 원의가 있기는 하지만 그 좋은 것을 하지는 못합니다.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그래서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하면, 그 일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내가 아니라 내 안에 자리 잡은 죄입니다.(로마 7,15-20)

 

  로마서 말씀에서 전하듯이 우리 안에 죄가 가까이 있고, 우리는 원하지 않지만, 그것을 택하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와 가까이 있는 죄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요?

 

  성무일도 주일 끝기도에 포함된 시편 4편 5절의 마음이 기억하게 됩니다.

  너희는 치를 떨며 다시 죄를 짓지 말라

  고요히 자리에서 맘속으로 생각하라.

 

  죄지을 때마다 매우 분하고 지긋지긋 함을 표현하고 있고, 다시 죄를 짓지 않기를 다짐합니다. 그리고 새번역 성경에서는 이렇게 전합니다. 너희는 무서워 떨어라, 죄짓지 마라. 잠자리에서도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잠잠하여라. 죄에 대해서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전합니다. 그만큼 죄에서 멀어지고자 하는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죄에서 자유롭게 되는 모습을 성경 안에서 봅니다. 돌아온 탕자,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서도 자신의 죄를 어떻게 벗어날까 고민하기보다, 아버지를 찾아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죄를 안지으려고 하는 것보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다음으로, 3번이나 에수님을 모른다고 했던 베드로는 부활한 예수님을 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너의 죄를 뉘우치라고 하지 않으시고,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십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냐고, 예수님을 바라보라고 하십니다.

 

  오늘은 죄에서 해방됨에 대해 보았습니다. 죄는 우리 가까이에 있어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먼저 기억하게 됩니다. 시편 저자처럼,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마음 그리고 아버지를 찾아가는 마음, 예수님을 사랑하고 바라보는 마음을 통해서, 자유롭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요한 8,36) 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죄에서 자유롭게 해주시면 우리는 자유롭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없애주시고, 예수님과 함께 자유로운 신앙 생활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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