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하느님 현존 –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3-07-19 07:54
조회
4711

 

7월 12일 /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제1독서 : 탈출 3,1-6.9-12 / 복음 : 마태 11,25-27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소명을 주십니다. “내가 이제 너를 파라오에게 보낼 터이니,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어라.”(탈출 3,10)

 

모세의 소명은 두 가지 내용을 포함합니다. 하나는 하늘을 찌를 듯 높은 권세를 지닌 파라오를 설득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느님의 백성을 무사히 이집트에서 탈출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파라오가 가장 중요한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던 피라미드의 석축 작업은 히브리인들의 강제 노역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었습니다. 모세는 주님께서 맡기시는 소명이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는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낼 수 있겠습니까?”(탈출 3,11)

그러나 주님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이것이 내가 너를 보냈다는 표징이 될 것이다.”(탈출 3,12)

 

이 백성을 이끌어내는 주체는 하느님 자신입니다. 하느님이 친히 모세와 함께 모세를 통하여 이 일을 이루실 거라고 하십니다. 가장 큰 표징은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탈출 3,12)는 그분의 말씀 자체입니다. 모세는 이 현존의 체험으로 파라오가 약속을 거듭 지키지 않아도, 광야에서 백성들이 우상 숭배에 빠지고 실망시키더라도, 끝까지 하느님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 현존에 대한 기억은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하느님을 기억하게 됩니다.

 

오늘은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보여주신 하느님 현존에 대해서 봅니다. 하느님 현존의 사전적인 의미는 하느님이 모든 곳에, 특히 의로운 영혼 깊숙이 그리고 인간이 행하는 모든 것 가운데 계시다는 것으로, 신앙인의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 체험입니다. , 하느님 현존이란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오늘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실 때, 과거 성조들에게 함께 하셨음을 말씀하십니다.

“나는 네 아버지의 하느님,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탈출 3,6)

 

창세기 17장 7절에서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습니다.

“나는 나와 너 사이에, 그리고 네 뒤에 오는 후손들 사이에 대대로 내 계약을 영원한 계약으로 세워,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

 

창세기 26장 24절 하느님께서는 이사악에게 약속하셨습니다.

“그날 밤 주님께서 그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나는 너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이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창세기 28장 15절 하느님께서는 야곱에게 약속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고,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데려오겠다.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않겠다.”

 

하느님께서는 성조들을 통해서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 약속은 또 현대 영성가들 안에서도 전해집니다. 가르멜 수도회 로렌스 수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언제나 이기적인 목적이 없는 사랑에 지배되어 왔고, 또 하느님을 나의 모든 행동의 목적으로 삼기로 해 왔습니다. 나는 이 단 하나의 동기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서라면 땅에서 지푸라기 하나를 주울 수 있어도 난 기쁩니다. 나는 하느님 외에 구하는 것이 없습니다. 하느님의 선물도 원하지 않습니다.

 

성조들은 하느님과 함께하심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로렌스 수사는 오직 하느님만 구한 다고 합니다. 오늘 모세는 우리에게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탈출 3,12) 이 말씀을 통해서 이루시는 일들을 보여줍니다. 파라오를 설득하고 백성들을 이끌어냈습니다. 오늘 우리도 하느님 현존,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야 함을 기억합니다. 구체적으로, 우리의 삶, 생각, , 정신, 마음, 행위 등 우리의 모든 것에 하느님께서 영향을 끼치시며 살아갈 때,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일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탈출 3,12) 말씀과 더불어 하느님과 함께 사는 것에 마음을 두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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