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창세기 요셉의 신앙 –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3-07-12 10:04
조회
4439

 

7월 12일 /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창세 41,55-57; 42,5-7ㄴ.17-24ㄱ / 복음 : 마태 10,1-7

 

오늘은 독서에서 전하는 창세기 요셉의 신앙에 대해 보려고 합니다. 요셉의 이야기는 창세기 38장-45장에 총 8장에 걸쳐 길게 전개 되는데, 시간을 내시면 창세기의 요셉의 삶과 신앙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요셉은 형들의 시기심으로 이집트 종으로 팔려 가게 되었습니다. 종살이를 하다가 억울한 누명으로, 감옥에 가게 됩니다. 거기서 파라오의 꿈풀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파라오가 요셉을 재상으로 임명하는데, 이는 하느님께서 요셉을 일으키시어 자기 민족을 구하는 역할을 하게 하십니다.

창세기의 요셉의 이야기를 보면, 고통 받는 시간 안에서 또 인정받는 시간에서도 그는 끊임없이 신앙으로 응답합니다. 송봉모 신부님의 신앙의 인간 요셉이란 책에서 구체적으로 전합니다.

 

요셉은 오직 하느님만을 바라보고 살았습니다. 그는 이야기나, 행위를 할 때에도 반드시 ‘하느님’이 중심이었습니다. 6가지 모습을 봅니다.

첫 번째는, 감옥에 갇혔던 파라오의 두 시종장의 꿈을 해몽할 때, 요셉은 “꿈풀이는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 아닙니까? 저에게 말씀해 보십시오.”(창세 40,8)하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는, 파라오가 요셉에게 해몽을 부탁하자 “저는 할 수 없습니다만, 하느님께서 파라오께 상서로운 대답을 주실 것입니다.”(창세 41,16)라고 말합니다.

세 번째는, 형들에게 자기 정체를 밝히면서 “우리 목숨을 살리시려고 하느님께서는 나를 여러분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창세 45,5)라고 전합니다.

네 번째는, 파라오가 그를 재상으로 임명했을 때도 “‘하느님께서 저를 온 이집트의 주인으로 세우셨습니다.”(창세 45,9)라고 말했습니다.

다섯 번째는, 이스라엘이 요셉의 아들들을 보고 “이 아이들은 누구냐?” 하고 물었을 때, 요셉은 “이 아이들은 하느님께서 이곳에서 저에게 주신 아들들입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여섯 번째는, 죽음의 자리에서 유언을 하면서도 요셉은 오직 하느님뿐이었다. “나는 이제 죽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여러분을 찾아오셔서, 여러분을 이 땅에서 이끌어 내시어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데리고 올라가실 것입니다.”(창세 50,24)

그는 어떠한 처지에서든지 신앙인답게 살아갔습니다. 그가 이집트 재상이 되고, 안 되고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인간들의 손으로 엮인 사건들 속에서 요셉은 하느님의 섭리를 깨닫습니다. 자신이 이집트에 내려오게 된 것도, 지금 이스라엘 집안이 같이 내려오게 된 것도 이 백성을 살리기 위한 하느님의 계획이었음을 알아차립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요셉은 이집트 땅에서 죽음을 맞으면서도, 하느님께서 반드시 이스라엘 집안을 찾아오시어 그들을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땅으로 데리고 올라가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때 자신의 유골을 가지고 올라가라는 말을 전합니다.

 

신앙의 의지했던 요셉의 삶은 하느님께서 악에서 선을 이끌어 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형제들의 악한 행동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충만한 은총으로 그리스도의 영광과 우리의 구원이라는 가장 큰 선을 끌어내셨습니다.

 

요셉의 증언은 요셉의 신앙을 보여줍니다. 요셉은 모든 어려움 앞에서 하느님을 기억하고 그때마다 신앙의 응답을 합니다. 우리 각자 개인도 억울한 일, 고통스러운 일, 때론 우리 자신의 행복하고 기쁜 일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우리에게 다가온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신앙으로 응답했으면 합니다.

 

요셉의 증언이자 응답이 요셉의 신앙이었던 것처럼, 우리의 증언과 응답은 우리의 신앙입니다. 우리의 증언과 응답도 하느님을 기억하는 응답이었으면 합니다. 요셉의 고백 “우리 목숨을 살리시려고 하느님께서는 나를 여러분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창세 45,5)처럼 우리의 마음이 하느님 중심으로 지냈으면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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