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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나누기

좋은 나무와 나쁜 나무 –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3-06-28 07:58
조회
4705

 

6월 28일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제1독서 : 창세 15,1-12.17-18 / 복음 : 마태 7,15-20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열매를 보고 그 나무가 좋은 나무인지 나쁜 나무인지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각 사람의 진실은 그 사람이 사는 모습과 행하는 일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좋은 나무의 모습 그리고 나쁜 나무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려고 합니다.

 

좋은 나무의 모습은 나는 아버지입니다 라는 책으로도 소개가 되는, 전신마비 아들 태운 휠체어 밀며 40년 달린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이버지의 이름은 ‘딕 호이트'(Dick Hoyt), 아들의 이름은 ‘릭 호이트'(Rick Hoyt)입니다. 아들은 태어날 때 목에 탯줄이 감기면서 뇌에 산소공급이 중단돼, 뇌성마비와 경련성 전신마비를 갖고 태어납니다. 혼자서는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의사는 부모에게 아들을 포기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아들은 기계를 통해 간단한 단어를 사용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들이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 것은, “달리다(RUN)… 달리고 싶다.” 아버지는 그때부터 아들과 함께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함께 달리기를 시작한 아버지 딕 호이트, 8km 자선 달리기에 처음 출전해 그들은 꼴찌에서 2번째로 골인을 하였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아들은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 달리면서 저는 난생 처음으로

‘제 몸의 장애가 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달릴 때 비로소 장애를 잊게 된다는 아들의 ‘행복을 위해’ 아버지는 달리기를 멈출 수 없었습니다. 이들은 1981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첫 출전에서 10km 지점에서 경기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듬해인 1982년, 다시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완주에 성공합니다. 마라톤을 시작한지 4년 뒤, 아들은 더 큰 꿈을 가지게 됩니다.

 

아들의 소원은 ‘철인 3종 경기’에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수영도 할 줄 몰랐고,

6살 이후엔 자전거를 타 본적도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그런 일은 절대 불가능 하다고…”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합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보트에 태운채 3.9 km의 바다를 헤엄쳤다. 결국 아버지는 세계 최강의 철인들 틈에서 아들을 실은 고무보트를 허리에 묶고 3.9 km의 바다를 헤엄치고, 아들을 태운 자전거로 180.2km의 용암지대를 달리고, 휠체어를 밀며 42.195km의 마라톤을 완주했습니다.

 

아들은 말합니다.  “아버지 고마워요. 아버지가 없었다면 할 수 없었어요.” 아버지가 대답했습니다. “네가 없었다면, 아버지는 하지 않았다” 이후 아버지와 아들의 도전은 계속됐습니다.

 

마라톤 42.195km 64차례 완주(보스톤 대회 최고기록 2시간40분47초). 철인 3종 경기 6차례, 단축 철인 3종 경기 206차례 완주, 보스턴 마라톤 대회 26차례 완주,

1982~2005년까지 이 대회 24년 연속 완주(공식대회 1,000회 이상 참가). 그리고 마침내 달리기와 자전거로 6,000km 미국대륙을 횡단했습니다. 아버지 딕은 이야기 합니다. “나는 영웅이 아닙니다. 단지 ‘아버지’일뿐입니다.”라고…

팀 호이트, 아버지가 아들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주며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는 모습니다.

 

다음으로 나쁜 나무의 모습은 열왕기 하권의 예언자 엘리사의 종 게하지입니다. 엘리사 예언자는 나아만의 나병을 고쳐주고 그의 선물을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의 종 게하지가 이런 생각을 하였다. ‘주인님께서 이 아람 사람 나아만이 가져온 것을 받지 않으시다니, 그를 너무 관대하게 대하셨구나.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그의 뒤를 쫓아 달려가서 무엇이든 좀 받아 오고야 말겠다.’

 

게하지는 엘리사 모르게 나아만에게 가서 그 선물을 받고 옵니다. 엘리사는 게하지에게 말합니다.

“누군가가 너를 맞이하려고 병거에서 몸을 돌릴 때, 내 마음이 거기에 가 있지 않은 줄 아느냐? 지금이 돈을 받아 옷과 올리브 나무와 포도밭, 양과 소, 남종과 여종을 사들일 때냐? 그러므로 나아만의 나병이 너에게 옮아 네 후손들에게 영원히 붙어 다닐 것이다.”

 

게하지는 재물의 욕심으로 나병이 걸리게 되었습니다. 엘리사의 종 게하지는 재물 욕심으로 나쁜 열매를 맺는 모습이었습니다.

 

중심 말씀으로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바오로 사도는 갈라티아서 5장에서 나쁜 열매와 좋은 열매에 대해 이렇게 전합니다.

 

나쁜 열매는 곧 불륜, 더러움,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적개심, 분쟁, 시기,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만취, 흥청대는 술판, 그 밖에 이와 비슷한 것들입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이미 경고한 그대로 이제 다시 경고합니다. 이런 짓을 저지르는 자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좋은 열매는 성령의 열매로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 오늘 우리는 좋은 나무가 되어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선의, 성실, 온유, 절제와 같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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