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야고보의 조건 – 성 폴리카르포 주교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2-02-23 11:33
조회
13465

 

2월 23일 / 성 폴리카르포 주교 순교자 기념일

제1독서 : 야고 4,13-17 / 복음 : 마르 9,38-40

 

  오늘 야고보서의 핵심 말씀은 ‘여러분은 여러분의 생명이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주님께서 원하시면”하고 말해야 합니다.’ 이 말씀 안에서, ‘주님께서 원하시면이라는 말씀은 성경 주해서에서는 야고보의 조건이라고 말합니다.

 

  오늘은 ‘야고보의 조건’에 대해서 나누고자 합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조건에서 그리스도인도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미래를 자기 마음대로 처리하지 않고 모든 것을 주님께서 그렇게 원하신다면이라는 조건 아래 계획합니다. 야고보가 그리스도인에게 미래에 대한 계획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야고보는 하나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누구인지, 시간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면’ 이란 야고보의 조건은 야고보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도 바오로도 전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18장에서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의 회당에서 유다인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바오로에게 좀 더 오래 머물기를 청하였지만 그는 승낙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원하시면 여러분에게 다시 오겠습니다.’ 하고 작별 인사를 한 뒤, 배를 타고 에페소를 떠났습니다.”(사도 18,19-20)

 

  코린토 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서 바오로는 마케도니아를 거쳐 코린토에 가려고 가려고 했습니다. 그는 코린토 인들에게 이렇게 편지를 전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한동안 지내든가 아예 겨울을 나든가 하겠습니다. 그러면 내가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 어디로든 떠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그저 지나가는 길에 여러분을 보려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시면 얼마 동안 여러분과 함께 지내고 싶습니다.”(1코린 16,5-7)

 

  사도 바오로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지, 원하시지 않는지 명확히 알았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동합니다.

 

  다음으로, 한 수험생 분의 경험입니다. 공부를 지속해야 할지, 아니면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분을 오랫동안 뵐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그분은 다른 길을 가시겠다고 결정하셨고, 그 결정에는 확신에 찬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그렇게 확신이 들었는지 물었습니다. 그분은 이 선택을 놓고 오직 이거 하나만 놓고 기도했고, 마음 안에서 다른 선택을 해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기도 안에서 주님과 함께 하는 선택은 확신을 주었고,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야고보서에서는 우리의 계획은 어느 고을에게 가서 돈을 벌겠다고 혼자 고민하고 계획하는 것은 우리 자신만의 계획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내일 일을 알지 못하고, 우리는 잠시 뿐입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할 때, 내가 생각하기에 좋고, 모든 사람에게 좋겠지만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야고보서의 야고보의 조건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주님께서 허락하시는선택을 했으면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어떤 선택을 하길 바라실지, 주님께서 원하시는 바를 헤아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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