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나쁜 생각을 다스림 – 연중 제5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2-02-09 09:47
조회
8425

 

2월 9일 / 연중 제5주간 수요일

제1독서 : 1열왕 10,1-10 / 복음 : 마르 7,14-23

 

  오늘 복음에서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사람을 더럽힌다고 전합니다. 여러 가지 나쁜 생각들의 예들이 나오는데, 우리는 이러한 나쁜 생각에 기울어지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쁜 생각이 들었을 때, 생각에 머무르게 되면 나쁜 행동을 하게 되고, 또 나쁜 행동에 머무르게 되면 나쁜 습관이 생깁니다. 나쁜 생각, 나쁜 행동, 나쁜 습관으로 이어집니다. 복음 말씀 중에, 나쁜 생각이 사람을 더럽힌다는 것은 나쁜 습관을 가지게 됨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처음의 나쁜 생각을 잘 다스린다면,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은 나쁜 습관의 뿌리인 나쁜 생각을 다스림에 대해서 보려고 합니다.

 

  교회의 가르침인 가톨릭 교회 교리서 2729항에서는 나쁜 생각을 분심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분심은 우리가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지를 알려 주므로, 이것을 하느님 앞에서 겸손되이 깨달으면,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우선적인 사랑이 일깨워질 것이다. 하느님께 우리의 마음을 결연히 바친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켜 주실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싸움이 벌어지는데, 그것은 우리가 주님을 섬기기로 선택하는 것이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2729항)

 

  분심이 들었을 때 우리가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지 알게 되고, 분심에서 벗어나는 중에 마음에서 싸움이 벌어집니다. 이러한 마음의 싸움에서 이기기는 어렵지만, 하느님 앞에서 깨닫고, 그분께 마음을 드리면 정화의 은총을 주십니다. 나쁜 생각은 주님 앞에서 정화 될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다음으로 그리스도교 고전 준주성범에서도 나쁜 생각을 설명해 주는데, 나쁜 생각을 본성 주님의 도움을 은총으로 비교 설명해 줍니다.

 

  “아들아, 본성과 은총의 작용을 잘 관찰하라. 누구든지 다 선을 원하고, 그 말이나 행위가 선을 빙자한다. 그러므로 선이란 가면(假面)으로 많이 속는다.

 

  본성은 극복되거나 압제를 받거나 남에게 지기를 싫어하고, 또 남의 밑에서 복종하고 스스로 굴복하기를 원하지 아니한다.

  그러나 은총은 고신극기에 힘쓰며 육욕에 저항하고, 남의 밑에 처하기를 구하며, 남에게 지기를 바라며, 자기 뜻을 따라 하려 하지 않고 규칙에 매여 있기를 좋아하며, 다른 사람을 다스리기를 원하지 않으며, 항상 하느님의 수중에 살고 거처하고 있기를 원하며, 하느님을 위하여 모든 사람 아래에 자기를 겸손하게 낮추려고 준비하고 있다.

 

  본성은 자기 이익을 위하여 움직이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기에게 무슨 이익이 돌아올는지를 주의하고 있다. 은총은 자기에게 무슨 유익할 것이나 편할 것을 찾지 아니하고, 오직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할 것을 도모한다.”(준주성범, 제54장 본성과 은총의 작용이 서로 다름)

 

  준주 성범에서는 하느님의 도움과 은총 안에 머물러야 나쁜 생각, 분심잡념을 물리칠 수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은총의 길을 통해서, 나쁜 생각을 주님의 도움으로 물리칠 수 있음을 알지만, 참 어렵습니다. 우리와 똑같이 나쁜 생각 때문에, 어려움을 겼었던 성경 속의 많은 인물들처럼 주님의 도움을 청한다면 우리에게 희망이 있을 것입니다.

 

  시편에서는 이렇게 전합니다.

 

  당신의 종이 그에 마음을 쓴다 한들

  그 지키기에 조심을 다한단들,

 

  뜻 아니한 허물이야 누가 다 아오리까

  내 모르는 잘못에서 나를 깨끗이 해주소서.

 

  행여 교만이 이 종을 지배할세라 막아 주소서

  그제야 나는 온전하고 크나큰 죄에서 깨끗하오리다. (시편 19, 12-14)

 

  필리피서의 바오로사도는 이렇게 전합니다.

 

  무슨 일이든 이기심이나 허영심으로 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십시오.

  저마다 자기 것만 돌보지 말고 남의 것도 돌보아 주십시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필리 2, 3-5)

 

  나쁜 생각들을 다스리는 것은 우리의 의지보다, 주님께 청하는 마음을 기억합니다. 나쁜 생각에서 저를 깨끗이 해주소서하고 청한다면, 주님께서는 우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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