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전체에서 전하는 예수님의 기록들 –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4월 20일 /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제1독서 : 사도 3,1-10 / 복음 : 루카 24,13-35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는 예수님과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그 두 제자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중에 클레오파스는 예수님은 단지 행동과 말씀에 힘 있는 예언자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두 제자는 몇몇 여인으로부터 소식을 듣습니다. 예수님께서 살아계시다는 증언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제자는 예수님의 부활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말씀해 주십니다.

  “모세와 모든 예언자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 걸쳐 당신에 관한 기록들을 그들에게 설명해 주셨다.”(루카 24,27)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경 전체에 걸쳐 당신에 관해서 알려주십니다. 성경의 어느 한 부분도 소홀히 할 수 없고, 성경 전체를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경 전체를 알려 주셨습니다. 성경 전체를 들었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빵을 떼어 나누어 주셨을 때, 예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장면을 미루어 보아, 부활한 예수님을 만나는 한 가지 방법은 성경 전체에서 예수님에 대해서 읽어 보는 것입니다.

  구약에서 어떻게 예수님을 전하고 있는지 간략하게 봅니다.

  모세 오경을 보면, 하느님은 이스라엘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그들을 구출하며 구원을 약속해 주십니다. 그러나 이 약속은 이스라엘의 계속된 배반과 불성실함으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구원의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게 됩니다. 구약의 계약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완성된 신약의 준비입니다. 구약의 율법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한 지침서로 볼 수 있습니다.

  구약은 보기 어렵지만, 신약을 이해하려면, 구약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약에서 예수님을 전하면서, 구약의 많은 구절들이 함께 합니다. 구체적으로 신약에서 구약의 구절들을 봅니다.

  루카 복음의 예수님의 탄생 예고에서는 이사야서의 말씀이 성취됩니다.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실 때도 이사야서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 4,18)

  하느님으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고 메시아가 되신 예수님께서 이스라엘과 만민의 구원을 선포하고 실현하신다는 내용을 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질문을 듣고, 설명하실 때에도, 신명기 말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 다. 그리고 레위기 말씀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말씀으로 설명하십니다.

  이렇게 신약 안에는 구약 성경이 있기에, 함께 보아야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오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두 제자에게 직접 성경 전체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두 제자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하기 전에, 예수님을 온전히 알기 전에, 성경 전체를 대했던 것입니다. 부활 하신 예수님을 체험했던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의 자리에 가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교회에서는 신자들이 말씀과 성경 전체에 가까이 가도록 독려합니다. 성경 필사, 성서 40주간, 성서 백주간, 여정 공부, 청년 성서 모임 등 다양하게 성경을 가까이 하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도록 안내합니다.

  두 제자는 예수님으로부터 성경 전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예수님께서 빵을 떼어 주실 때, 눈이 열려 체험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하는 길은, 성경 전체를 보아야 함을 기억하고, 하루에 구약 1장, 신약 1장이라도 조금씩, 꾸준히 가까이 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