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영적인 눈으로 –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2-01-31 09:46
조회
10261

 

1월 31일 /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제1독서 : 2사무 15,13-14.30; 16,5-13ㄱ / 복음 : 마르 5,1-20

 

  예수님과 제자들은 게라사 인들의 지방으로 갔습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예수님과 마주합니다.

 

  오늘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은 그러면 어떻게 더러운 영이 들린 것일까요?

  욥기 1장 12절을 보면 주님께서 사탄에게 말합니다. “좋다, 그의 모든 소유를 네 손에 넘긴다. 다만 그에게는 손을 대지 마라.”

 

  이해하기 어렵지만, 더러운 영이 들림에 대해서 교부 테르툴리아누스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마귀들의 군대는 하느님의 양 떼에게 어떠한 권한도 지니지 못합니다. 때로 하느님께서는 믿음을 시험하시기 위해 믿는 이들을 유혹할 권한을 마귀에게 일시적으로 주시기도 하시며, 참회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마귀에게 잠시 넘기기도 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더러운 영이 들림을 허락하시만, 하느님께서는 더 큰 선을 이루어 내시고자 악을 허락하십니다. 복음을 천천히 보겠습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은 예수님께 와서 엎드려 말씀드립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느님의 이름으로 당신께 말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마르 5,7) 당신은 저와 상관이 없으니, 괴롭히지 말아 달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그에게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마르 5,8)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을 구하고자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그의 이름을 묻자 그는 군대라고 대답합니다. 군대는 6천여 명으로 구성된 로마군의 부대 단위인데, 악령의 이름이 뜻하듯이, 부마자에게 들린 악령들의 수효는 대단했습니다. 그 더러운 영들은 예수님께 돼지들 속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이를 통해, 더러운 영들에게는 돼지 떼에게 조차 권한이 없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천 마리쯤 되는 돼지 떼가 비탈을 내리 달려 호수에 빠져 죽습니다. 이를 통해 얼마나 많은 마귀가 그 사람 안에 있었는지 보게 됩니다. 게라사인들은 더러운 영이 들렸던 사람이 제정신으로 돌아온 것을 보게 되고, 돼지 떼가 죽은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께 자신들의 고장을 떠나가 달라고 청합니다.

 

  게라사 인들은 한 사람의 영혼보다, 돼지 떼가 소중했습니다. 하느님과 재물 중에, 재물을 잃어버리는 것이 더 큰 손해였습니다. 그들은 영혼 구원보다 현세적인 삶을 선택했기에, 예수님께 떠나가 달라고 청합니다. 재물을 택하는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돼지 이천 마리의 손해가 있더라도, 한 사람의 영혼을 구하는 것이 소중함을 알려주십니다. 우리는 항상 예수님을 선택하고 있고,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선택할 때, 효율적인 것, 인간적인 눈으로 선택하지 않나 돌아봅니다. 굳이 아까운 이천 마리의 돼지 떼를 희생시켜야만 했는지 질문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님께 향유를 붓는 모습을 보고, 아깝다고 질문하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선택할 때, 예수님을 기억하며 영적인 눈으로 선택해야 함을 기억합니다. 오늘 하루 우리에게도 눈 앞에 닥친 큰 손해 앞에서, 예수님을 기억하는 마음이 없이, 현실적인 이익만을 생각하지 않는지 고민해 봅니다. 게라사인들이 예수님께 떠나 주십사고 청하는 모습이 있는지 돌아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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