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하느님의 말씀 –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3-08-30 10:08
조회
7842

 

8월 30일 /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제1독서 : 1테살 2,9-13 / 복음 : 마태 23,27-32

 

오늘 테살로니카 1서에서 바오로는 전합니다.

 

“우리가 전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때, 여러분이 그것을 사람의 말로 받아들이지 않고 사실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1테살 2,13)

 

테살로니카 사람들은 바오로가 전하는 복음을 사람의 말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바오로가 테살로니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한 것처럼, 우리도 누군가로부터 복음을 전해 받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경험들을 하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 조언을 해주었는데, 마음을 움직여서 실천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당에 조금이라도 더 앉아 있으면, 좀 다를 것입니다.

누군가 좋아하는 음료를 알고, 그 음료를 챙겨주는 것은 관심입니다.

 

이러한 일상의 말들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여서, 성당에 더 앉게 하고, 또 이웃의 관심이 무엇인지 보게 됩니다.

 

오늘은 테살로니카 사람들은 바오로의 복음 선포를 어떻게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는지 보려고 합니다.

 

먼저, 테살로니카 1서는 신약성경에서 가장 먼저 작성된 책이고 바오로고 직접 쓴 편지입니다. 4복음서보다 훨씬 이른 51년경으로 추정합니다. 이 편지의 특징은 아주 이른 시기 신자들의 신앙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는데 있습니다.

 

테살로니카 1서에서 바오로는 현재 시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문단을 시작할 때마다 바오로는 ‘기억하고 있다’, ‘아는 바와 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자신의 기억을 되살리며 동시에 그곳 사람들의 기억도 되살리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바오로 사도와 편지를 받는 수신인들의 현재 관계는 몇 달 전에 있었던 공동체험에 그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그 때 바오로와 테살로니카 그리스도인들은 함께 생활하면서 복음선포를 통해 그리스도교의 공동체가 탄생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복음이 선포되자 테살로니카 사람들은 자기들의 생활을 바꾸었습니다. 그들은 이제 예수님, 곧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리신 성자의 재림을 기다리는 희망 속에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오로는 이러한 그들의 믿음과 사랑과 인내에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1테살 1,3). 이러한 근본적인 변화는 무엇보다도, 선택된 백성 이스라엘에게 일어났던 것과 똑같은 하느님의 자유로운 사랑에 의한 그 선택과 똑같은 작용입니다.

 

테살로니카 사람들은 바오로의 말 때문에 회개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오로는 개인적 성공을 거두거나 사람들의 호의를 얻고자 말재주를 부리지 않았습니다. 그의 말을 통해 하느님이 작용하셨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테살로니카의 이 그리스인들에게 “우상들을 버리고 …… 살아 계신 참하느님을 섬기게”(1테살 1,9) 해 준 것도 하느님 자신의 힘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말씀은 하느님에 관하여 무엇인가 말할 것이 있는 한 인간의 단순한 연설이나 강연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오로의 말을 듣는 이들을 위한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면서 동시에 성령을 통하여 작용하시는 하느님의 개입입니다. 그리고 신자들의 믿음이 바로 이 말씀 곧 개입의 효능을 드러냅니다(1테살 2,13).

 

사람의 말이 아닌 하느님의 말로 받아들이는 말씀은 에제키엘서의 말씀과 연결됩니다.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고 너희 안에 새 영을 넣어 주겠다. 너희 몸에서 돌로 된 마음을 치우고, 살로 된 마음을 넣어 주겠다.

나는 또 너희 안에 내 영을 넣어 주어, 너희가 나의 규정들을 따르고 나의 법규들을 준수하여 지키게 하겠다.”(에제 36,26-27)

 

테살로니카 사람들은 바오로의 말 안에 담긴 하느님을 받아들였습니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말씀이 사람이 말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으로 들어서, 그 말씀이 우리 안에서 활동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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