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예수님의 멍에와 짐 –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3-12-13 10:37
조회
6981

 

12월 13일 /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제1독서 : 이사 40,25-31 / 복음 : 마태 11,28-30

 

오늘 복음 말씀에서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30) 이 말씀을 중심으로 보고자 합니다. 멍에의 의미는 유다교에서는 일반적으로 기록되거나 구두로 전해지는 하느님의 법을 가리킵니다. 오늘 복음 말씀과 연결되는 집회서 말씀과 요한 1서 말씀을 봅니다.

 

너희 목에 멍에를 씌우고 너희 영혼이 그 가르침을 받아들이게 하여라. 그것은 곁에 있어 찾기 쉽다. 나 자신이 얼마나 적은 노력을 기울여 큰 안식을 얻게 되었는지 너희 눈으로 보아라.(집회 51,26-27)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바로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계명은 힘겹지 않습니다.(1요한 5,5)

 

마태오 복음사가는 집회서 말씀을 보고 오늘 복음을 적었을 것으로 봅니다. 집회서 말씀은 적은 노력을 기울여 안식을 얻게 되었는지 보고, 계명은 힘겹지 않다고 합니다. 멍에가 무겁거나 사람을 짓누르지 않고 기쁘게 받아들입니다. 말씀을 보면서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멍에가 편하고 짐이 가벼울 수 있을까? 멍에는 불편하고 짐은 무거울텐데 말입니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30) 이 말씀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지내보니 이루어지는 말씀이었습니다. 왜 멍에가 편하고 짐이 가벼운지 보고자 합니다.

 

청년 피정 함께 하면서 저녁 식사를 마칠 때였습니다. 피정 담당 수사님은 청년들에게 제안했습니다. ‘하늘 나라 가기 위해 설거지 할 사람 손 들어 주세요’ 저녁 먹고 설거지 하는 것은 수고스럽고 누구나 쉬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금새 지원자 6명이 모였습니다.

 

신학교 때 은사 신부님이 우리가 1회용 쓰레기를 많이 만들면, 그것은 지구에 대해 폭력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생수를 사지 않고, 물병을 꼭 가지고 다니려고 합니다. 물병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불편하기도 하지만, 하느님이 창조하신 지구를 기억하면 쉽습니다.

 

하늘 나라를 위한 설거지, 하느님이 창조하신 지구 이렇게, 하늘 나라의 의미, 하느님이 창조하신 지구의 의미가 우리에게 다가오면, 멍에는 편하고 짐은 가벼워집니다.

 

멍에와 짐을 예수님의 멍에와 짐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멍에와 짐을 어떻게 예수님의 멍에와 짐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기억하도록 도와주는 말씀을 봅니다.

 

요한 복음 말씀입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 6,35) 힘들더라도 예수님께서 우리의 어려움을 채워 주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사야서 독서 말씀입니다.

“그분께서는 피곤한 이에게 힘을 주시고

기운이 없는 이에게 기력을 북돋아 주신다.

젊은이들도 피곤하여 지치고 청년들도 비틀거리기 마련이지만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이사 40,29-31)

 

어려움이 있을때 하느님께 희망을 거는 사람들은 독수리처럼 힘있게 날아갑니다.

 

오늘 복음에서 멍에와 짐은 무겁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멍에와 짐은 가볍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멍에와 짐을 힘들게 지고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예수님의 멍에와 짐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이렇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 저에게 주어진 멍에와 짐을 당신의 멍에와 짐으로 지고 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30) 예수님의 멍에와 예수님의 짐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은총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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