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예수님께 감사 –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3-11-15 07:56
조회
6465

 

11월 15일 /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지혜 6,1-11 / 복음 : 루카 17,11-19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병환자 열 명을 만나십니다. 율법에 따르면, 나병환자들은 도시 외곽에 머물러야 하고 사람들에게 접근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그저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루카 17,13)라고 말하면서 자비를 청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치유해 주지 않으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루카 17,14) 라고만 하십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치유해 주실 것을 믿고 갑니다. 나병환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따른 것은 자기들이 치유될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사제를 찾아가는 중에 병이 나은 것을 확인합니다. 율법에 병이 나은 사람은 사제들에게 자기 병이 나았음을 증명하고 나서 사회 생활로 복귀하게 되어있었습니다.

 

열 사람이 모두 치유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사마리아 사람 한 사람만이 예수님께 돌아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습니다. 사마리아 사람이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하느님께 선물을 받았음을 알았기에 감사드린 것입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사랑 받고 있는지 진정으로 알기 때문에 감사를 드립니다. 사마리아 사람은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께 받은 선물을 깨달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하느님의 선물을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다른 9명과는 달리 사마리아 사람은 예수님께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는 말씀을 들으며 영적으로도 회복되게 됩니다. 이렇게 예수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예수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에 대해서 보려고 합니다.

 

성경의 많은 인물들이 고통 중에 있다가 하느님의 도움을 체험한 이들이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드립니다. 시력을 잃었던 토빗은 시력을 회복하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의 위대한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그분의 거룩한 천사들 모두 찬미받으소서. 그분의 위대한 이름 언제나 우리 위에 머무르소서. 그분의 천사들 모두 영원히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셨지만 내가 이제는 내 아들 토비야를 볼 수 있게 되었다.”(토빗 11,14-15)

 

토빗은 하느님께 감사의 찬미를 드립니다.

 

미사 전례 중에 감사를 봅니다. 미사 말씀의 전례 중에 독서가 끝나고 독서자가 ‘주님의 말씀입니다’라고 말하고 나면, 우리는 ‘하느님 감사합니다’ 라고 응답합니다. 말씀을 전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미사 파견 때,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고 말하면, 이 때도 ‘하느님 감사합니다’ 라고 응답합니다. 미사 때 받은 은총에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하다’ 라고 표현하는 것은 대상이 있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하느님께 감사하는 사람은 그 감사함을 실천적으로 나아가는 모습도 봅니다. 성경 완독 하신 분들의 기도를 보면,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모습 그리고 그 감사한 마음이 실천적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주님 주님 말씀 따라 끝까지 걸어올 수 있게 은총을 주셔서 감사드리옵니다. 그 시간동안 평화로이 주님과 함께 걸어올 수 있도록 저의 상황을 허락해 주셨음에 감사드리나이다. 이제 제 삶에서 주님 말씀을 실천하며, 주님께서 저에게 빛을 주셨듯이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 작은 빛이 되도록 주님 말씀을 알릴 수 있도록 은총주시옵소서. 아멘.

 

긴 여정으로 성경을 읽었습니다. 저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느꼈고 감사함이 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제 삶에서 주님이 계시지 않았던 순간을 찾아보니 한 순간도 없었습니다. 제가 눈에 보이지 않는 주님의 큰 사랑을 느끼고 알아 차릴 수 있는 은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멘.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그 감사를 이웃 사랑으로 나아가는 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한 사람은 그 감사가 자신에게 머루르지 않고, 이웃에게 나아갑니다.

 

오늘 사마리아인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습니다. 미사 때 우리는 하느님 감사합니다. 라고 응답합니다. 사마리아인처럼, 미사 때 응답하는 것처럼, 하느님께 받은 선물에 감사하는 마음을 지닐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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