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하느님의 종 –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3-10-26 09:46
조회
8640

 

10월 26일 /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제1독서 : 로마 6,19-23 / 복음 : 루카 12,49-53

 

오늘 로마서 독서 말씀에서 중요한 구절인 6장 22절을 봅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죄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종이 되었습니다.”(로마 6,22)

 

오늘은 이 말씀 중에서 종에 주목해 보고자 합니다. 쉽게 말해서 종은 주인의 뜻을 온전히 따르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하느님의 종은 하느님의 뜻을 있는 그대로 따르는 사람입니다. 이에 반해 하느님의 종이 아닌 사람은 내 뜻, 내 의지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죄를 다양하게 바라 볼수 있지만 죄는 내 뜻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로마서 말씀을 이렇게 보았습니다. 내 뜻을 섬기는 것에서 해방되어서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종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하느님의 종의 의미를 보려고 합니다.

 

하느님의 종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성모님입니다.

 

먼저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의 탄생 예고 때,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라고 응답하십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누구의 종이 되어야 하는지 명확히 말씀해 주십니다. 나 자신 내 뜻의 종이 아니라, 주님의 종입니다.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이 내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고백하십니다. 하느님 말씀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이며, 하느님께 믿음과 신뢰를 보여주십니다.

우리는 성모님의 이 믿음과 신뢰를 삼종 기도 안에서 그대로 따라 갑니다.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기도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모두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하느님의 종이 되고자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하느님의 종의 의미에 대해서 유기성 목사님의 체험에서 나누고자 합니다. 목사님은 어느날 신자들과 선교를 나가기로 했습니다. 어느 날은 비 바람이 무척 심한 날이었습니다. 신자들은 비바람이 심하신 선교를 안나가게 되었다고 하며 무척 기뻐했습니다. 목사님은 그 때 “하느님 오늘처럼 비바람이 심한 날 선교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마음 안에서 성경 구절이 생각 났는데, 티모테오 2서 4장 2절이었습니다.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계속하십시오.” 하느님께서 비바람이 심하더라도, 기회가 나쁘더라도, 오늘 선교를 가기를 원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목사님은 비바람이 심할 때 선교를 가는 것이 맞는 것인가 의심이 들었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종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선교 가길 원하지 않는 신자들과 비바람이 있는 날 선교를 갔습니다. 그런데 선교를 가보니, 그 날은 꼭 가야하는 날이었습니다. 비바람이 심해서, 사람들은 외출을 하지 않았고, 선교가 무척 필요했던 날이었습니다. 목사님은 기도하면서, 티모테오 2서의 말씀을 기억하게 되었고, 그 말씀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성경 말씀 안에서 다양하게 우리에게 하느님의 종이 되라고 전해집니다.

 

마태오 20장 27-28절의 말씀입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베드로 1서 2장 16절의 말씀입니다.

자유인으로서 행동하십시오. 그러나 자유를 악행의 구실로 삼지 말고, 하느님의 종으로서 행동하십시오.

 

섬기는 하느님의 종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그리스도인은 죄의 종이 아니라 하느님의 종으로 나아가야 함을 다시금 기억해 봅니다. 로마서 말씀 중에서 “이제는 여러분이 죄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종이 되었습니다.”(로마 6,22) 말씀을 중심으로 보았습니다. 내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대로, 우리의 주인인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 뜻대로 내 의지로 살아가는 사람은 죄의 종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아간다면, 하느님의 종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종으로 나아가는 은총이 우리와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아멘.

전체 1,615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605
마음을 열고 믿음 –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1.31 | 추천 0 | 조회 4931
하느님의 사랑 2024.01.31 0 4931
1604
듣고 받아들임 –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1.24 | 추천 0 | 조회 4456
하느님의 사랑 2024.01.24 0 4456
1603
믿음과 확신 –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1.17 | 추천 0 | 조회 4912
하느님의 사랑 2024.01.17 0 4912
1602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 연중 제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1.10 | 추천 0 | 조회 5263
하느님의 사랑 2024.01.10 0 5263
1601
요한은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 주님 공현 대축일 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1.03 | 추천 0 | 조회 5056
하느님의 사랑 2024.01.03 0 5056
1600
요한 사도가 보고 들은 예수님 –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3.12.27 | 추천 0 | 조회 6056
하느님의 사랑 2023.12.27 0 6056
1599
주님께서 함께 계심 – 12월 20일
하느님의 사랑 | 2023.12.20 | 추천 0 | 조회 6721
하느님의 사랑 2023.12.20 0 6721
1598
예수님의 멍에와 짐 –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3.12.13 | 추천 0 | 조회 6972
하느님의 사랑 2023.12.13 0 6972
1597
다니엘서 개관 –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3.11.29 | 추천 0 | 조회 6161
하느님의 사랑 2023.11.29 0 6161
1596
마카베오기의 희생과 봉헌 –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3.11.22 | 추천 0 | 조회 7304
하느님의 사랑 2023.11.22 0 7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