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주님의 거룩한 변모의 의미

복지회 형제들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3-19 20:09
조회
1628

가해 사순 제2주일 (마태 17,1-9)

 

 

주님의 거룩한 변모의 의미

 

찬미예수님! 우리는 지금 거룩한 은총의 사순 제2주간을 시작하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때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면서도 그분께서 보여주시는 영광스러운 부활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세상 창조 때에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려고 미리 계획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을 통해 세상 모든 민족에게 복을 주리라 하셨습니다. 믿음의 아버지인 아브라함은 하느님을 굳게 믿고 이 엄청난 구원 계획에 순종으로 협조하였습니다. 이것이 오늘 제1독서를 통해 아브라함과 하느님께서 맺으신 계약이고, 이것이 우리가 구약이라 부르는 계약의 핵심입니다.

 

하느님의 이 구원 계획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실현되었습니다. 바오로 사도께서는 제2독서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행실이 아니라 당신의 목적과 은총에 따라 우리를 구원하시고 거룩히 살게 하시려고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이 은총은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미 우리에게 주신 것인데, 이제 우리 구원자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어 환히 드러났습니다.”(티모 1, 9-10) 세상 창조를 본 적도 없는 사도 바오로께서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었던 것은 성령을 통해서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관한 거룩한 지식을 믿음으로 배웠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는 그 영광이 오늘 복음에서 몇몇의 제자들에게 드러납니다.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 앞에서 예수님의 모습은 지금까지 어디서도 본 적이 없을 만큼 환하게 빛이 났습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거룩한 변모는 아주 잠깐 그것도 모든 제자들이 아니라 이 세 명의 제자들 앞에서 일어났습니다. 여기에서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거룩한 섭리를 가르치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는 그 영광스러운 은총은 우리가 지금껏 본 적도 없는 영광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어떤 것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변모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예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아주 잠깐이지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영광을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보여주지 못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결국 오늘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변모는 바로 부활을 통해 우리가 얻게 될 영원한 생명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를 일컬어 바오로 사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을 폐지하시고, 복음으로 생명과 불멸을 환히 보여주셨습니다.”(티모 1,10)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이 어떤 것인지 감조차 잡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늘 주님께서 보여주신 찬란한 그 영광에 못지 않으리라는 것을 성령을 통해 알게 됩니다. 이 은총의 시기에 우리도 제자들처럼 주님의 영광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예수님께서 명령하시는 대로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침묵하면서 부활을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전체 1,617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27
부자가 저승에 간 이유
수도회 | 2011.03.22 | 추천 0 | 조회 1578
수도회 2011.03.22 0 1578
26
영광을 얻기 위한 고난의 잔
수도회 | 2011.03.22 | 추천 0 | 조회 1660
수도회 2011.03.22 0 1660
25
목자들의 희생 – 주문모 야고보 신부님
수도회 | 2011.03.22 | 추천 0 | 조회 1609
수도회 2011.03.22 0 1609
24
사순 제 2주일 화요일 강론
수도회 | 2011.03.22 | 추천 0 | 조회 1831
수도회 2011.03.22 0 1831
23
자비로우신 아버지
수도회 | 2011.03.21 | 추천 0 | 조회 2157
수도회 2011.03.21 0 2157
22
바라는 대로 행하라
수도회 | 2011.03.20 | 추천 0 | 조회 2119
수도회 2011.03.20 0 2119
21
하느님 체험과 침묵
수도회 | 2011.03.20 | 추천 0 | 조회 2201
수도회 2011.03.20 0 2201
20
주님의 거룩한 변모의 의미
수도회 | 2011.03.19 | 추천 0 | 조회 1628
수도회 2011.03.19 0 1628
19
한국 교회의 공동 수호자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수도회 | 2011.03.19 | 추천 0 | 조회 2153
수도회 2011.03.19 0 2153
18
아브라함과 요셉
수도회 | 2011.03.18 | 추천 0 | 조회 1693
수도회 2011.03.18 0 1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