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우리도 선민의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요?

복지회 형제들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3-28 08:48
조회
1715

사순 제3주간 월요일(루카복음 4,24-30)

 

선민의식

 

+ 찬미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엘리야와 엘리사가 이스라엘이 아닌 이방인들에게 파견되었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유다인들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당시 회당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화가 잔뜩 났다고 증언합니다.

 

 

                               “왜 그들이 이렇게 분노했을까요?”

 

 

   그것은 유다인들은 자신들만이 하느님께 선택받은 민족이며 자신들만이 구원을 받는다는 사상, 즉 선민사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만이 구원을 받는다는 선민사상은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었고 긴 유배생활과 로마의 점령에서도 자신들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믿음이었습니다. 이들에게 하느님의 예언자가 자신들이 아니라 이방인들에게 파견되었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자신들이 굳건히 믿던 사상이 침해당했다고 생각했던 유다인들은 예수님께 단순히 화만 내는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고 벼랑까지 끌고 가서 예수님을 떨어뜨리려고까지 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던 사상 때문에 자신들의 구원자를 고을 밖으로 내몰아 버린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유다인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셨을까요?”

 

 

    그것은 오늘 독서의 나아만의 모습을 통해 나타납니다. 나아만은 이스라엘을 침공한 암만의 장군이지만 엘리사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받아들여 실행하여 나병을 고쳤고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유다인의 적국의 장군이지만 그에게도 하느님의 예언자를 통하여 자비가 베풀어졌고 그것을 받아들여 치유를 받은 것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은 이방인들에게도 자비를 베푸시고, 예수님의 고향사람이라는 혈연과 지연관계만으로는 하느님의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나아만의 예를 들어 유다인들에게 자신들만이 당연히 하느님으로부터 자신들만 치유 받고 죄를 용서받고 구원되리라는 생각을 버리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각자 나름대로의 선민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성직자, 수도자, 그리스도교 신자이기에 하느님께서 자비와 구원을 내려주실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만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만 하느님을 받아들이면서 하느님의 자비와 구원을 당연하게 자신이 원하는 만큼 받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구원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대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선물이고 그 선물은 우리가 하느님을 받아들일 때 하느님께서 주시는 만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아만과 나자렛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우리는 하느님의 선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 혹시라도 하느님의 주도권을 잊고 그것이 내가 당연히 받아야하는 것으로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나의 삶을 묵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이스라엘에는 나병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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