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굳셈을 청할 수 있는 기도

복지회 형제들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4-02 10:30
조회
1438


✝ 찬미 예수님

 

하느님께서는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라는 오늘 복음의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처럼 겸손한 마음 겸손한 기도를 원하십니다. 다른 것에 시선을 떨어뜨리지 말고 오직 순수한 우리 자신만을 기꺼운 마음으로 하느님께 향하는 기도를 원하십니다.

오늘 루카복음에서는 바리사이와 세리에 관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께서는 이 두 사람이 성전에 기도를 드렸지만 결론적으로 의롭게 된 사람은 바리사이가 아닌 세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리사이의 기도는 왜 의롭지 못했을까요?

 

바리사이는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자와 같지 않다고 말합니다. 또한 자신과 함께 성전에서 기도하고 있는 세리와도 같지 않다고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바리사이의 기도하는 모습은 꼿꼿이 서서 허리를펴고 혼잣말로 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자세로 기도하였지만 혼잣말로 기도하는 것은 하느님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향하여 기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겸손한 기도로 보이지만 하느님께 진실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누구누구와 같지않다’고 말하는 기도로 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진실한 기도를 드린다면 ‘주님, 저는 세리처럼 기도를 하는 사람을 보면 화가 나고 힘이 듭니다. 제가 온전히 세리가 아닌 당신만을 향하여 기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라고 했을 것입니다. 바리사이는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면서도 세리가 어떻게 기도를 하고 무슨 말로 기도를 하는지 모두 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세리는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바리사이의 자리가 아닌 멀리 떨어진 자리에서 비록 죄인이지만 자신에 대해 하느님께 진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세리의 기도 모습은 어떠했기에 의롭게 되었을까요?

 

세리가 의롭게 된 것은 진실하고 참된 고백이 그를 하느님과 그분의 은총으로 이끌어 준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리의 참된 고백이야말로 나와 하느님과의 솔직한 대화의 시간입니다. 솔직한 대화의 시간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 때문에 내가 힘든 것이 아니라 나 자신 때문에 내가 힘들다고 하느님께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바리사이의 모습과 세리의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나 자신을 보는 것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또한 힘들어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누구나 약점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숨기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의 약점은 잘 보려하고 또한 어려워하지도 않습니다. 이것은 바리사이의 모습일 것입니다. 우리가 올바른 기도를 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을 먼저 볼 수 있는 굳셈을 하느님께 청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나의 부족한 부분과 단점을 볼 수 있도록 굳셈을 청하는 기도가 하느님께 드리는 우리의 겸손된 마음의 기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체 1,617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47
예수님의 마음을 바꾸는 믿음, 희망, 사랑
수도회 | 2011.04.02 | 추천 0 | 조회 1300
수도회 2011.04.02 0 1300
46
떳떳한 그리스도인
수도회 | 2011.04.02 | 추천 0 | 조회 1304
수도회 2011.04.02 0 1304
45
굳셈을 청할 수 있는 기도
수도회 | 2011.04.02 | 추천 0 | 조회 1438
수도회 2011.04.02 0 1438
44
눈먼 이와 바리사이의 태도
수도회 | 2011.04.02 | 추천 0 | 조회 1466
수도회 2011.04.02 0 1466
43
예수님의 곁에 계신 성모님
수도회 | 2011.04.01 | 추천 0 | 조회 1434
수도회 2011.04.01 0 1434
42
신앙생활의 두 발
수도회 | 2011.04.01 | 추천 0 | 조회 1437
수도회 2011.04.01 0 1437
41
사순3주간목요일
수도회 | 2011.03.31 | 추천 0 | 조회 1355
수도회 2011.03.31 0 1355
40
77번의 용서
수도회 | 2011.03.31 | 추천 0 | 조회 1759
수도회 2011.03.31 0 1759
39
하느님을 시험하는 일
수도회 | 2011.03.31 | 추천 0 | 조회 1385
수도회 2011.03.31 0 1385
38
율법의 완성
수도회 | 2011.03.30 | 추천 0 | 조회 1538
수도회 2011.03.30 0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