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예수님의 곁에 계신 성모님

복지회 형제들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4-01 17:12
조회
1435


가해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성모신심미사 (요한 19,25-27)

 

 

예수님의 곁에 계신 성모님

 

  찬미예수님! 우리는 오늘 첫 토요일을 맞아서 성모님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사순시기를 맞아서 십자가 곁에서 예수님과 함께 계시는 성모님을 묵상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달리신 십자가는 참으로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을 죽인 사형틀입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랑하는 이를 죽인 사람을 용서하기 어려우며, 그 장소와 그 도구들을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로 혐오하게 마련입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할 때 예수님께서 매달리신 십자가는 우리에게 혐오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십자가를 끌어안으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십자가에서 당신의 생을 마감하시면서 구원의 모든 업적을 완성하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우리 구원의 완성을 의미하게 된 것입니다. 그 십자가로 영원한 생명을 얻을 길이 마련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십자가를 보면서 보잘 것 없는 우리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봅니다. 당신의 아들까지 내어주신 그 사랑이 십자가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주 오래 전부터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주신 권한에 따라 성직자는 강복할 때 십자가로 강복합니다. 하느님의 복은 십자가를 통해서만 오고, 하느님의 능력 또한 십자가를 통해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십자가 곁에 성모님이 계십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통해서 강복을 받든지, 은총을 받든지, 구원을 얻든지 그 곁에는 반드시 성모님께서 계십니다. 2000년 전 당신의 아들이, 하느님의 외아들이 십자가에서 ‘이제 다 이루었다’ 하시고 숨을 거둘 때 그 곁에 계셨던 것처럼 지금도 똑같습니다.

 

  성모님께서 그 십자가 곁에 왜 계셨습니까? 바로 사랑 때문입니다. 성모님께서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 그것은 꼭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마음과 닮아 있습니다. 성모님께서 십자가 곁에 꼭 붙어 계시는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 사랑 안에 꼭 붙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께서는 우리에게 그 사랑의 위대함에 대해 이렇게 가르치십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권능도, 저 높은 곳도, 저 깊은 곳도,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로마 8,38-39)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세상에는 우리가 하느님 안에 붙어있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는 그것들이 싫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사실 방해하는 세력들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이용해서 방해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극복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극복하는 일은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에 동참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합니다. 바로 성모님께서 하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것이 고통스럽게만 보이지만 사실은 복된 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모님을 세세대대에 ‘복되다’고 일컫는 것입니다. 우리도 모두 복된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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