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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

복지회 형제들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4-04 08:07
조회
1280


사순 제 4주간 월요일(요한4,43-54)

 

 

+ 찬미 예수님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은 많은 어려움들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많은 어려움들 중에 사람을 잃는 고통은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매우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곤 합니다. 특히 자신의 자녀들을 잃는 것은 견디기 힘든 아주 큰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어려움을 가진 왕실 관리가 등장합니다. 왕실관리는 병으로 인해 자신의 아들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와 자신의 아들이 죽게 되었으니 카파르나움으로 내려가시어 자신의 아들을 고쳐달라고 간절하게 청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간절하게 부탁하는 왕실 관리에게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라고 조금은 냉정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왕실관리는 예수님께 재차 자신의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달라고 간절하게 청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관리에게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고 관리는 그 말씀을 믿고 떠나가 자신의 아들이 살아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왕실 관리가 처음부터 예수님께 대한 믿음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 역시도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른 갈릴래아 사람들처럼 기적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 기적을 청했지만 예수님은 그가 청한 기적을 바로 일으켜주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만일 그가 자신의 아이를 잃을 수도 있다는 그 어려움이 없었다면 그는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에 실망을 하고 그냥 돌아갔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어려움이 그를 간절하게 만들었고 그의 간절함이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그의 아들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그와 그의 가정을 구원으로 이끌었습니다. 왕실 관리의 어려움과 고통이 그의 믿음을 이끌어 구원의 시작이 된 것입니다.

 

 

 

  우리 역시 왕실 관리처럼 많은 어려움들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경제적 사정으로 인한 어려움도 있고 자신의 질병이나 다른 이들과의 관계로 인한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어려움 앞에서 자신의 신세 한탄을 하기도 하고 하느님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행복하고 모든 것이 채워져 있을 때 과연 간절하게 하느님을 찾았는지 성찰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어려움이 닥쳤을 때 더욱 간절히 하느님을 찾았다는 것을 우리는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간절함을 통해 우리의 믿음이 굳건해졌다는 사실도 말입니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말입니다. 왕실 관리의 아들의 병이라는 집안의 화가 관리에게 간절한 믿음을 갖게 했고 그와 그의 집안을 믿게 만들어 구원으로 이끌었습니다.

 

  우리도 왕실 관리처럼 각자의 어려움들을 통해 우리가 하느님께 더 간절하게 되고 그 간절함으로 하느님께 대한 더 깊은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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