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음

복지회 형제들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4-13 09:14
조회
1416



가해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요한 8,21-30)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음

 

  찬미예수님! 은총의 사순시기 안에서 우리는 참으로 신비로운 예수님의 말씀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 말씀들을 듣고 어떤 이들은 화를 내기도 했고,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믿기도 했습니다. 이 말씀들이 어떤 이들에게는 칼이 되어 찌르는 듯한 아픔을 주고, 어떤 이들에게는 참 생명을 주는 구원의 말씀이 되어 위로와 평화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수난하시기 전에 이러한 말씀들을 하신 이유를 가만히 살펴보면, 그 메시지는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순시기의 막바지에 와서 요한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복음을 보면 그 메시지가 더욱 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이 말씀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내가 미리 너희에게 말해 둔다. 일이 일어날 때에 내가 나임을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3,19) 예수님께서 수난하시기 전에 그 많은 일들을 미리 알려주신 이유는 바로 내가 나라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것은 대충 예감하셨겠지만, 하느님께서 당신을 계시하실 때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하느님이 누구신지 묻는 모세의 질문에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있는 나다.”(탈출 3,14) 다시 말해서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은, 당신께서 참 하느님이심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에 대해 알려주십니다. 이 말을 듣고 어떤 이들은 깨닫지 못했지만,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깨닫지 못하는 이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깨닫게 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연히 그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우리도 이 말씀을 깨닫기 위해서는 오늘 제1독서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는 모세가 구리 뱀을 만들어 높이 매달았던 일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느님 대신 숭배했고, 하느님께서 그들의 굶주림을 보시고 만나와 메추라기 떼를 보내셨지만, 여전히 그들은 불평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불 뱀들을 보내시어 죽음을 맞이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모세의 간청으로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다시 살릴 계획을 마련하십니다. 그것이 구리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불 뱀에 물려 죽게 된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다시 생명을 얻도록 하셨습니다.

 

  이제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우리가 다시 하느님의 생명을 얻게 하시려고, 이번에는 불 뱀 대신 하느님이신 분께서 직접 높이 들어 올려 질 것입니다. 세상 안에서 우리가 죽을 것 같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우리를 다시 살게 하시려고 높이 매달리신 그분을 바라보십시오. 우리는 예수님 말씀처럼 그렇게 높이 올려 지신 예수님을 보기 전에는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분을 바라보고 정말 우리가 원하는 생명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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