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과 확신

부활 팔일 목요일

독서 : 사도 3,11-26

복음 : 루카 24,35-48

 불신과 확신

 오늘복음에서 제자들은 엠마오 가는 길에서 만났던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나타나십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실제의 모습을 보여주시면서 제자들의 불신을 극복할 수 있게 인도해 주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마음을 열게 해 주시어 성경 말씀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사실을 불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불신의 마음을 극복할 수 있게 인도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앞에서 살과 뼈가 있는 모습을 하시고 음식을 드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본 제자들은 마음이 열리고 성경 말씀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불신하였던 제자들의 삶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마음의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 제자들은 부활하시기 전에 예수님에 대한 배신과 불신으로 두려워하였지만 이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대한 불신의 마음을 가졌지만 마음의 변화로 부활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불신의 마음을 극복할 수 있게 이끌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두려운 마음과 더욱이 돌아가신 예수님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또한 불신과 완고한 마음은 자비로운 예수님을 믿지 못했습니다(마르16,14). 이제 불신과 완고한 마음은 예수님께 대한 확신과 온유한 마음으로 바뀌어 부활하신 예수님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우리 또한 부활의 삶으로 초대 받고 있으며, 죽은 이들 가운데에 부활하신 예수님의 증인이 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우선 제자들 앞에 부활하신 모습으로 나타나신 예수님을 믿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불신과 완고한 마음에서 확신과 온유한 마음으로 변화시켜주신 예수님을 믿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권력에 의지하는 약함과 죄책감으로 생긴 두려운 마음을 변화시켜 주시는 분이 예수님이심을 믿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실제의 삶에서 방향을 바꾸어 하느님께 돌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니다. 이와 같은 죄의 용서 받음은 회개의 삶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합니다.

 따라서 하느님께 향한 마음의 변화는 분명 부활 체험을 계속해서 상기시키는 힘이 됩니다. 불신에서 확신으로 가는 체험은 신앙 안에서 예수님을 보고 기뻐하게 됩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주시는 기쁨으로 우리는 모든 이들에게 선포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를 용서받고 그분 안에서 의롭게 됨을 선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사도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