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갈릴래아로 부르시는 예수님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4-25 10:03
조회
1231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마태 28,8-10)

 

 

 – 갈릴래아로 부르시는 예수님 –

 

 

+ 알렐루야 알렐루야

 

 

  길었던 사순시기를 마치고 이제 기쁨의 부활시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주님 부활의 기쁨이 여러

분들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여인들에게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갈릴래아로 부르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 많은 곳들 가운데 하필이면 갈릴래아 일까요? 오히려 예루살렘이 예수님의 부활을 알리기에는 더욱 효과적인 곳이 아니었을까요? 당신을 심판하던 빌라도 앞이나 평소 자신을 그렇게 괴롭히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 앞에서 부활하신 자신의 모습을 보이시면 그들이 아무 말도 못하고 많은 예루살렘 사람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쳤을텐데 말입니다. 혹시 우리도 우리 삶에 있어서 너무 힘들었던 곳은 다시 가지 않는 것처럼 예루살렘에서의 수난의 시간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그곳을 피하셨던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실 갈릴래아는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갈릴래아 호수에서 고기를 잡으면서 살아가고 있었고 그곳에서 예수님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그곳은 처음 만난 예수님이 자신을 따르라는 말에 제자들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던 곳입니다. 갈릴래아는 예수님의 공생활이 처음 시작된 곳이고 공생활의 대부분이 이루어진 곳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갈릴래아에서 복음을 선포하고 하느님 나라를 건설했습니다. 갈릴래아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삶의 장소였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의 삶의 장소로, 그들이 복음을 선포하던 그 일상으로 제자들을 부르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제자들이 다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계속 복음을 선포하고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도록 바라신 것입니다. 갈릴래아는 제자들의 사명을 일깨워주고 실현시키는 장소인 것입니다.

 

 

  우리에게 갈릴래아는 어디일까요? 갈릴래아는 어떤 특별한 장소가 아닙니다. 우리의 갈릴래아는 우리의 삶의 자리이고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관계 맺는 그 장소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갈릴래아는 부활과 어울리지 않는 곳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갈릴래아는 생각보다 아름답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일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로 지치고 상처받는 장소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처음 예수님을 만났던 곳을 기억해 보십시오. 그곳이 항상 아름다운 곳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편안하고 아름다운 곳 보다는 자신의 힘들고 어려운 삶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갈릴래아에서 우리를 부르시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자신을 만나고 자신과 같이 부활하여 복음을 선포하고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는 일상의 삶의 자리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서 예수님과 같이 부활하고 하느님 나라를 건설할 수 있도록 그분의 은총을 청해야 할 것입니다.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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