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새로운 탄생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5-01 23:32
조회
1108

가해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요한 3,1-8)

 

 

  새로운 탄생

 

  찬미예수님! 어제 우리는 14분의 성인들의 유해를 새로운 성광에 모시고 조배드리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새남터에 순례오시는 많은 형제 자매들에게도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그런 영광스런 은총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에게 참 많은 것들을 일깨워줍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들은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까지도 새롭게 발견하도록 우리를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니코데모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으로부터 오신 분이라는 것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이 너무나 생소한 나머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의 이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오늘날 그리스도인으로 새로이 태어나게 되는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이것이 육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닌 영에서 태어나는 것이며, 위로부터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 모두는 이미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을 갖춘 셈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하느님 나라에 대해 분명히 알지도 못하고, 또 오늘 제1독서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했던 것처럼 성령을 깊게 체험하며 살아가지도 못합니다. 그런 우리는 특별히 오늘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말씀으로 들리지만, 우리에게는 특별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그 다음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우리는 모두 영에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의 영이 우리를 어디로 이끌고 갈지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는 다만 하느님의 영이 우리를 이끌고 계신다는 사실만 알 뿐입니다.

 

  생명이신 하느님께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가 당신의 생명에 참여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이미 한 번 육에서 태어난 우리는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끊임없이 우리의 생명을 새롭게 하십니다. 우리는 날마다 주님의 말씀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입니다. 늘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라 하더라도 주님의 말씀으로 새롭게 태어난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닙니다. 불고 싶은 데로 부시는 하느님의 영께서 날마다 새롭게 우리를 이끄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 소리’는 들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영이 우리를 어디로 이끄시는지 우리는 모르지만, 날마다 ‘그 소리’를 들으며 따라 움직일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 하느님 나라에 완전하게 들어간 것이 아니지만, 하느님의 말씀으로, 그리고 그 말씀을 통해서 움직이시는 성령으로 끊임없이 새로워져 결국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기묘한 방법으로 우리를 이끄시는 하느님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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