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참된 삶의 길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5-04 09:20
조회
865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사도5,17-26

복음 : 요한 3,16-21

 

 

 

 오늘 복음 말씀은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5,18)라고 말씀하시며,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제1독서인 사도행전에서는 복음에서 나타나는 빛과 어둠의 대결 구조가 더욱 잘 묘사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을 빛의 세력이라고 하고 또 세상의 뜻을 따르는 사람을 어둠의 세력이라고 표현한다면, 빛의 세력은 사도들이며, 어둠의 세력은 사두가이파와 대사제들일 것입니다.

 

 

 사두가이파는 영원한 세상이나 부활 등 영적인 존재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두가이파와 대사제들은 오로지 이 세상에서 잘 사는 것만이 행복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의 행복을 위해서는 죄 없는 예수를 십자가에 죽일 만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들의 욕구를 채웠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들의 삶의 방식이었습니다.

 

 

 이에 비해서 사도들은 재산도 없고, 권력도 없었으며 지식도 뛰어나지 않았습니다. 오직 부활하신 예수에 대한 체험과 성령의 이끄심대로 예수만이 구원자이심을 믿고 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도들은 예수께서 돌아가신 후, 유다인들이 무서워서 집안의 문을 잠그고 숨어 지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의 부활을 체험하고 다시 용감하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도로 변화되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대사제와 사두가이파는 사도들을 감옥에 가두고 죽음으로 위협합니다. 그러나 예수의 부활을 몸소 체험한 사도들은 예수께서 그랬듯이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도들은 천사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도망가지 않고 자유로이 예수는 주님이시라고 복음을 전하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깊이 체험했던 제자들은 감옥살이에서도 그리고 죽음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예수를 몰랐을 때에는 곁에 계셨어도 두려움에 떨었고 죽음 앞에서 예수를 뒤로 하고 도망을 쳤던 그들이었습니다. 이제 사도들은 부활하신 예수를 깊이 체험하면서 죽음 앞에서도 자유로울 수가 있었습니다.

 

 

 길이란 어느 곳에 도착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걷게 되는 공간입니다. 곧 길을 따라 가다보면 목적지에 닿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해 주시려고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한 사도들 또한 예수께서 가신 그 길을 걸어갔습니다. 왜냐하면, 그 목적지에서 얻을 것은 영원한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들 역시 그 길을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에게 참 삶의 길을 제시해 줍니다. 사도들이 죽음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부활하신 예수를 체험하고 그분이 누구이신지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를 통해 하느님을 알게 될 때 비로소 모든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음을 더불어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2)는 예수의 말씀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살 때, 빛의 편에서 살 때 어둠을 물리치고 참 승리자가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이 빛으로 나아가듯이 하느님 안에서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의 삶을 살게 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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