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부활 제 2주간 화요일 강론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5-03 16:07
조회
1019

†찬미예수님!

 

오늘 독서에서는 바오로 사도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신앙 고백문과 비슷한 말을 합니다. “곧 그리스도께서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성경 말씀대로 사흗날에 되살아나시어…” 이것을 통해 이미 바오로 사도 시대 때, 즉 초기 교회때부터 신앙고백문의 핵심으로 고정된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는 그러한 예수님께서 사도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나타나심으로써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음이 실제로 일어난 진실이며 하느님께서 영광스럽게 해주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는 복음을 널리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바오로 사도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어 깨달음을 주시고 그 깨달음을 널리 알리라고 하셨던 것을 실천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통해 계획하신 하느님의 구원계획을 널리 알리고, 따라서 모든 이들이 예수님의 일을 믿고 회개하고 돌아와 구원되길 바라는 하느님의 사랑을 알리는 것입니다.

 

오늘은 필립보와 야고보 축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필립보는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이 말은 마치 우리가 항상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는 말을 대변해 주는 듯 합니다.

 

우리는 항상 마음 속 깊이 궁극적인 것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가진 한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우리는 무한한 자유와 무한한 사랑을 바라지만 현실은 사실 비참하게도 무슨 일에 부딪힐 때마다 그럴 수 없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합니다. 나에 대해서 깊이 알게 되면 알게 될수록 나라는 사람은 상처와 아픔이 많은 사람이고 그로 인해 허우적대며 바라는 기대들은 나를 공동체에서 다른 이들과 멀어지게 합니다. 나는 채워지지 않는 것들을 채우려 노력하지만 사실 그러면 그럴수록 미궁 속으로 빠지며 하느님과 멀어지게 됩니다. 다른 이들에게 그것을 채우려 해봤자 채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주 우리는 또 길을 잃고 방황하며 어떻게 해야 좋은지 하느님 앞에서 간절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럴 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예수님께서는 평생의 모습을 통해 진정으로 하느님과 일치하는 삶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과 성공과는 달리 예수님께서는 아픈 이에게 다가가시고, 죽은 이를 살리시고, 마귀를 쫓으시고, 또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수난하시고, 죽으셨으며, 영광스러이 부활하시는 삶 전체의 모습을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시고자 하시는 것을 계시하십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하고 갈망해야 하는 것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알려주십니다. 바로 예수님의 삶을 통해서입니다. 그분의 삶이 하느님 안에 있었다는 것은 단지 그분께서 일으키신 기적을 봐서가 아니라 그분께서 하느님의 일을 그 무엇보다 추구하시며 행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그렇게 예수님께서 드러내시고자 하셨던 것은 바로 크나큰 하느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에 대해 전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의 삶을 통해, 보이지는 않지만 느낄 수 있는 하느님의 사랑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사랑에 완전히 일치한 아름다운 삶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모든 이들이 자기의 것을 추구려고만 할 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사랑을 통해 자기에게 매여있는 이들에게 해방과 구원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하느님과 일치된 삶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예수님의 모습을 닮고자 노력하는 신앙인은 그러한 예수님의 삶을 깨달을 때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처럼 선교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느끼게 할 수 있는 하느님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이가 구원되길 바라시는 하느님께 그 뜻을 알고 청할 때 다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그러한 우리의 모습과 일을 통해 많은 이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저 내가 부족한 점 때문에 자책한다거나, 혹은 내 상처나 아픔으로 인한 기대에만 머물러 있어 사랑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면 부활하신 예수님께 간절히 힘을 청할 때입니다. 오늘 하루 편안히 예수님의 삶을 느끼시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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