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라시는 예수님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5-02 08:36
조회
1321

부활 2주간 월요일(요한 3,1-8)

 

 

위로부터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라시는 예수님

 

 

+찬미예수님

 

 

  이제 4월이 가고 5월이 왔습니다. 확실히 5월이 되니 성가제목처럼 하늘이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5월의 맑은 하늘처럼 모든 분들의 마음도 맑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얼마전에 만난 한 분이 저를 보고 “수사님 어떠세요? 새롭게 태어난 것 같지 않으세요?” 하고 물으셨습니다. 그분의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았습니다. 확실히 몸이 가벼워지니까 세상이 새롭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몸이 무거워서 걷는 것도 싫었고 운동은 더더욱 싫어했는데 이제는 복잡하고 머리 아픈 일이나 고민이 있을 때면 운동화를 신고 걷는 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에는 시도조차 할 수 없었던 것들이 이제는 어 재미있겠는데 한번 해볼까? 라고 시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정말 새롭게 태어난 것 같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진정 새롭게 태어난 것 같다고 생각하기에 무엇인가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새롭게 태어난 것 같은데 성찰해보면 아직도 크게 변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소한 일에 삐져서 혼자 마음이 상하고 아직도 일이나 관계 안에서 다른 사람과 상처를 주고받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수도원에 입회하기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 진게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수도원 안에서 하느님 나라를 증거하면서 살아가야 하는데 항상 아둥바둥하면서 살아가는 자신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러한 제 자신에게 오늘 복음의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의미심장하게 들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위로부터 태어난다는 것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하십니다. 이는 세례를 통해 성령의 힘으로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는 것은 외적으로만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변화되는 삶입니다.

영적으로 변화하면 같은 것을 보아도 새롭게 보입니다. 유다인들에게 십자가는 어리석음의 상징이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 십자가는 구원의 상징인 것처럼 말입니다.

 

  세상이 새롭게 보이면 사람과 사물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자신을 힘들게 했던 것들이 의미 있게 다가오게 되고 그 안에서 하느님의 손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미리 맛보고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우리를 새로운 삶으로 이끌어갑니다. 과거에서 죽고 다시 새로운 삶으로 부활하여 살아갈 수 있게 합니다.

부활 팔일 축제가 끝나고 부활 제2주간에 접어들었습니다. 부활시기는 예수님만 부활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부활하여 그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기쁨의 부활시기에 예수님만 부활하시고 아직도 우리 자신은 부활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닌지 한번 성찰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남은 부활 시기동안 위로부터 다시 태어나서 하느님의 나라를 보고 예수님과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성령께 도움을 청하면서 오늘 하루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말한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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