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사랑의 선택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5-13 19:36
조회
831

가해 성 마티아 사도 축일 (요한 15,9-17)

 

 

사랑의 선택

 

  찬미예수님!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사실 우리는 매순간 무엇을 해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선택하며 살아갑니다. 물건을 살 때도 좀 더 값싸고 질 좋은 것이 무엇인지 선택하고, 어떤 일을 할 때에 적임자가 누구인지 살펴보고 뽑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좋은 결과가 맺어지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 우리는 십중팔구 후회하기 마련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이 말씀은 정말 놀라운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완전하신 분이시고, 또 전능하신 창조주이십니다. 그래서 불완전한 우리는 완전하신 분께 매달리고, 또 그분을 찾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것과 전혀 반대되는 말씀을 하십니다. 완전하신 분께서 불완전한 우리를 찾으시고, 또 뽑아 세우셨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상식으로는 무언가 선택을 할 때에 더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 그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완전한 진리이신 하느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만약 내가 완전하다면 아무 것도 필요하지 않고, 나보다 불완전한 것을 선택할 이유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우리를 뽑아 세웠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는 그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우리가 세상 안에서 열매를 맺도록, 그리고 그 열매가 언제나 보존되게 하려고 당신께서 친히 우리를 뽑으신 것입니다. 이 열매는 뿌리 깊은 믿음에서 자라나 성령께서 맺어주시는 참된 열매로, 이것이 바로 영원한 생명이고, 구원입니다. 그것을 얻게 하기 위해서 예수님께서는 완전하신 분이심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뽑아 세우신 것입니다.

 

  그런데 앞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계명을 따로 명하십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 사랑은 아버지께로부터 아드님을 통해 우리에게 온 것입니다. 우리가 뽑힌 이유, 우리가 예수님께 선택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뽑으셨고, 그 사랑이 우리 이웃들에게 전해지기를 원하십니다. 서로 사랑하는 것, 이것이 바로 열매를 맺는 방법이고 우리가 뽑힌 이유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 대신 성령의 이끄심으로 마티아가 사도로 뽑힌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오늘 주님께서는 다시금 우리를 당신의 사도로 뽑아 세우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뽑으신 것은 사랑의 선택이었습니다. 완전하신 분의 선택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그분의 선택을 믿고 오늘도 서로 사랑하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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