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우리는 무엇을 얻기 위해 힘쓰는가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5-09 11:27
조회
962

부활 제 3주간 월요일(요한 6,22-29)

 

 

우리는 무엇을 얻기 위해 힘쓰는가

 

 

+찬미예수님

 

 

얼마전까지만 해도 꽃망울을 틔우던 꽃과 나무들이 이제 자신의 푸르름을 맘껏 뽐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연의 푸르름을 보니 자연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모든 분들의 마음도 자연처럼 푸르고 생동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려고 마음먹고 예수님을 찾아다닙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 기적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들은 기적 속에서 예수님의 능력은 보았지만 하느님의 일은 보지 못했습니다. 기적을 보았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그 뜻은 보지 못했기에 기적을 일으키실 만큼의 큰 힘을 가지신 예수님이 자신의 바램들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것만 기대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만나신 예수님은 그들의 바램들을 채워주시기보다는 그들이 자신을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라고 하시고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의 사람들처럼 우리 역시 세상을 살아가면서 각자가 바라는 것을 얻기 에만 힘을 쓰면서 살아갑니다. 어떤 이들은 경제적 풍요로움으로 인한 행복을 바라고 또 어떤 이들은 건강이나 명예 혹은 자아실현을 이루기 위해 힘을 쓰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만 힘을 쓰고 살아가다보면 그것이 얻어지지 않을 때 힘이 들거나 고통을 받게 됩니다.

 

 사람들과 함께 피정을 동반하다보면 이러한 이유들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곤 합니다. 이들은 자신이 예수님을 찾으며 청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상심에 빠져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 자기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자신이 가장 바라는 것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가장 바라는 것이기에 그것이 채워지지 않으면 고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것은 자신의 삶에서 추구하는 것이기에 쉽게 포기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면 그 행복이 영원한가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얻으면 또 다른 것을 바라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무엇인가를 또 바라면서 이 과정이 반복됩니다. 내 마음을 조금만 돌리면 자유로워져서 편해질 수 있을 것 같은 데 그것이 생각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예수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라고 말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들으면서 추구하는 것과 우리가 청하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이제 무엇이 썩어 없어질 것인지? 무엇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것인지를 잘 식별해야 합니다. 우리가 힘써 추구하는 것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것인지를 말입니다. 만일 그것이 영원한 생명이 아닌 썩어 없어질 것이라면 우리가 헛수고를 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자신이 바라는 것만을 얻기 위해서만 예수님께 청하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예수님께 청하기보다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예수님께 청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예수님께 청한다면 예수님께서 그것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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