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사순 제1주간 수요일

복지회 형제들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3-16 10:33
조회
2144

 

① 요나 3,1-10

㉥ 루카 11,29-32

 

†. 사랑합니다.

 

  오늘 제1독서의 말씀은 요나가 니네베로 돌아가 40일 후면, 니네베는 무너진다는 예언의 말에 니네베 사람들이 자루옷을 입고, 단식을 선포하며 회개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의 말씀은 군중들이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하지만, 예수께서는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보여 줄 것이 없다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등장하는 니네베 사람들과 군중들의 모습은 저로 하여금 세 잎 클로버와 네 잎 클로버가 생각나게 합니다. 많은 이들이 세 잎 클로버와 네잎 클로버의 꽃말을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 입니다. 그리고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 입니다.

 

  누구나 한 번은 많은 세 잎 클로버들 사이에서 네 잎 클로버를 찾기를 해 본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어릴 적 소풍을 가서 세 잎 클로버들 사이에서 네 잎을 찾고자 한 참을 뒤지다 네 잎 클로버를 발견하고 기뻐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주변에 늘 존재하는 소중한 행복보다는 행운만을 찾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우리는 행운에만 정신이 팔려 우리 주변의 존재하는 행복을 놓쳐 버립니다.

 

  복음서에 등장하는 군중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군중들은 예수께 기적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이미 군중들에게 많은 치유와 기적들을 통해 표징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며, 병자들을 고치시고, 마귀를 쫓아내시고, 빵의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군중들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이웃 병자들의 치유와 기적을 통한 표징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에게 기적은 무엇입니까? 그들에게 기적이란 자신에게 일어나는 행운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군중들 그리고 우리에게 기적이란 하루아침에 갑자기 로또에 당첨이 되어 벼락부자가 된다거나, 마술 램프가 생겨 램프의 요정 지니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루어주는 환상과 같은 일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행운과 같은 상황입니다.

 

  그렇습니다. 군중들은 예수께 기적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이익과 사욕을 채우는 행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러한 군중들의 모습을 보시고는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안타까움을 말씀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출세하여 많은 돈을 벌고 성공하는 것을 큰 축복으로 여깁니다. 그리고 그 성공 안에서 평화를 누리기를 원합니다. 자신의 재물이 쌓여가고, 지위가 높아지며, 모든 것이 자신의 뜻대로 잘 되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적인 인간의 행복은 육적인 것으로 채워질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육적인 것을 소유하게 됩니다. 하지만 필요에 의한 소유도 결국 우리들을 얽매이게 만듭니다. 그리고 재물에 대한 욕심이 집착이 되어 우리의 삶을 부자연스럽게 만듭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행운과 요행수를 통해 자신들의 삶을 이끌어 가려고 노력합니다.

 

  마치도 우리가 세 잎 클로버 무리들 사이에서 네 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서 무수한 세 잎 클로버를 짓밟고 뜯어내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행복을 짓밟으며 행운을 찾고 있습니까?

 

  우리는 반드시 네 잎 클로버를 찾았을 때 비로소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손수 보여주신 기적과 표징 즉, 병자의 치유와 마귀들의 쫓아냄을 통하여 타인의 행복 속에서 우리들의 삶의 행복을 발견할 수 없습니까?

 

  오늘 복음 말씀의 앞 구절은 바로 예수께서 참된 행복에 관하여 말씀하여 주시는 내용입니다. 루카 11,27~28의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참된 행복이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계명은 한 분이신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내 안에 계신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 나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말씀이자 계명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을 누리며 평화롭기를 원한다면, 나 자신의 이익과 욕구에 몰두한 관심에서 타인의 행복과 기쁨에 눈을 돌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예수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분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이야 말로 기적이며, 우리에게는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릅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기뻐하고 행복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기적입니다. 예수께서는 기적이 나를 통해 지금 여기서 이루어지도록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코 행운을 통한 나 자신의 이익과 사욕을 채우기 위한 삶의 행복을 파괴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예수를 통한 삶의 기적이 지금 여기 나를 통하여 이루어지도록 매일 삶의 행복을 바라볼 수 있도록 기도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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