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두려움입니까? 아니면 사랑입니까?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5-23 11:05
조회
691

부활 제 5주간 월요일(요한 14,21-26)

 

두려움입니까? 사랑입니까?

 

+찬미예수님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느낌이 들지만 낮에는 많이 따뜻해져서 반팔을 입고 생활하게 됩니다.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에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감기에 걸리기 쉬운 날씨에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이스라엘에는 365가지의 금령과 248가지의 명령으로 구성된 총 613가지의 율법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율법을 잘 지켜야 하느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율법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지키면서 살았습니다. 그들은 율법의 준수만을 강조한 나머지 많은 율법들 중에 하나라도 어기게 되면 죄인이 되어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계명에만 속박되는 삶을 살게 되었고 단지 하느님의 심판을 받지 않기 위해 계명을 지키는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정신을 잃고 율법의 준수에만 치우친 나머지 계명이 그들에게 멍에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사람이야 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계명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입니다. 이 계명은 바로 사랑의 계명이고 당신이 직접 보여주셨던 사랑의 실천입니다. 그러나 이 계명은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단지 계명을 지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먼저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 사람들을 사랑하라는 것이고, 사랑의 삶을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의 계명은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그 말씀을 따르고 그 삶을 살아가라는 것 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 계명을 준수하기만 하는 이에게는 계명은 그냥 어쩔 수 없이 지켜야 하는 멍에입니다, 그런 삶을 살다보면 계명의 준수에만 치우친 나머지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처럼 다른 사람들이 계명을 지키지 않을 때 심판하고 단죄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의무로만 다가오는 계명 앞에서 예수님의 사랑과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에 대한 사랑의 마음으로 그 사랑의 가치를 삶 속에서 실천하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계명은 더 이상 무거운 멍에가 아닙니다. 계명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은 사랑하는 예수님의 뜻을 따를 수 있다는 기쁨이며 예수님을 닮을 수 있는 은총인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더 이상 계명은 자신을 속박하고 자신과 타인을 심판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계명은 우리를 하느님과 반대되는 것에서 자유롭게 하고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길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계명은 무엇입니까?

 심판을 받지 않기 위해 두려워하면서 지키는 것입니까?

 

아니면 사랑의 증거입니까?

 

 

 우리는 예수님의 계명을 어떻게 지키고 살아가고 있는지 한번 성찰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삶으로 그 계명을 지키고 있는지 아니면 심판받지 않기 위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처럼 그 계명을 멍에로 이고 수동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말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 우리 역시 예수님을 먼저 사랑하고 그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아갈 때, 그 사랑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그분의 현존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 오늘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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